
그는 "감독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친구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는 사우스햄튼전에서 3-3으로 비기자 기자회견장에서 울분을 토했다. 선수들과 토트넘수뇌부를 비판했다. 일부 선수는 이기주의자라고 했고,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는 옛날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그러자 일부 선수들이 강력 반발했고 토트넘 수뇌부도 분노했다. 팬들 역시 콘테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여론에 밀려 콘테는 사실상 경질됐다.
이때까지 토트넘은 리그 4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콘테가 없자 추락했다. 9차례 경기서 2승2무5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에도 나가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심지어 9위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콘테 경질을 요구한 선수들과 팬들은 할 말이 없게 됐다.
콘테는 성적이 나쁘면 감독을 자르고. 선수들 영입에는 인색한 토트넘 문화를 비판했다. 레비 회장은 콘테를 경질하며 그 문화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레비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다음 시즌을 앞두고 우리 클럽이 경기장에서의 성공과 여러분이 와서 보고 싶어할 축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레비는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하지만 달라진 게 없다.
쿨루셉스키의 지적대로 토트넘의 문제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과 수뇌부의 안일한 자세임이 드러났다.
이런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중에도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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