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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롯데전 2915일 11연승 이어가' SSG, 김광현 9K 무실점-김성현 3타점으로 롯데에 전날 패배 설욕

2023-05-20 21:13

역시 기록은 무서웠다. 8년동안 단 한차례도 롯데에 패하지 않은 토종 에이스 김광현(SSG랜더스)의 완벽투에 동백으로 묽게 물든 사직 구장이 한순간에 침묵속에 빠져 들었다.

김광현이 2015년 5월 17일 이후 2915일 동안 롯데를 상대로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연합뉴스]
김광현이 2015년 5월 17일 이후 2915일 동안 롯데를 상대로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연합뉴스]
SSG는 20일 사직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완벽 피칭으로 롯데자이언츠에 5-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SSG는 전날 패배를 되갚았고 롯데는 하룻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면서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압도하고 시즌 8경기째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으로 3승째(1패)를 챙겼다. 김광현은 이에 따라 2015년 5월 27일 문학전부터 롯데전 18경기에 나서 11연승을 내달렸다.

롯데의 외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도 3회 1사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했으나 내야의 실책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SSG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1사 뒤 SSG 이정범의 3루수쪽 땅볼을 한동희가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안전진루권까지 준 뒤 김민식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실점을 하자 스트레일리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SSG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초 최정과 한유섬이 잇달아 몸맞는 볼과 최주환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우전 적시타와 이정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고 5회에도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날 김광현의 피칭에 눌려 4회 1사 뒤 윤동희가 좌전안타, 그리고 7회 2사 뒤 안치홍이 중전안타를 날렸을뿐 볼넷 한개도 얻지 못하고 12개의 삼진을 당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지난 4월 19일 KIA전 0-6 패배에 이어 사직 홈 구장에서만 시즌 2번째 영패를 당하면서 사직 구장을 붉은 동백 유니폼으로 가득 메운 2만2990명의 관중들도 함께 침묵으로 빠져 들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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