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 무실점의 완벽피칭에다 호세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포로 kt 위즈에 6-0으로 완승,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4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으며 NC다이노스와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무엇보다 알칸타라의 완벽투가 빛을 발했다.
알칸타라는 1회에 제구가 흔들리면서 김상수와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범하면서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넘긴 뒤 2회부터 완벽한 피칭으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알칸타라는 4회에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 보내기는 했으나 7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해 대기록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8회 1사 뒤 전날 롯데에서 1-1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호연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 기록이 깨어졌으나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 강백호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8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째(2패)로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29로 끌어 내리면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1.63)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나섰다.
알칸타라의 호투에 타선은 호응해 4회에 허경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잡은 뒤 4회에는 박계범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이제 질세라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격도 폭발했다.
로하스는 6회초 kt 선발 배제성의 2구째 시속 126㎞ 낮은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8회초에는 주권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월 2점포로 KBO 리그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8, 9호포로 KBO리그 홈런 1위 박동원(LG트윈스·10개)에 이어 노시환(한화이글스)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아 올시즌 4연패에다 지난해 6월 16일 수원 SSG랜더스전 이후 9연패 늪에 빠졌다.
덩달아 kt는 전날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월 19일 3연승 이후 한달이 넘도록 연승도 하지 못하면서 3승20패1무에 그치면서 맨 밑바닥에 쳐져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