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정 멀티홈런, SSG 하룻만에 1위 복귀…600일만의 5연승, 두산 이승엽 감독 효과?…한화, 채은성의 이적 후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당한 전날 연장 패배 되갚아[17일 경기종합]

2023-05-18 00:03

SSG랜더스가 하룻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두산베어스는 시즌 첫 개인 전원안타로 2년여만의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한화이글스는 전날 롯데자이언츠에 당한 연장전 패배를 당한 연장전 끝내기 승리로 되갚았다. 이런 가운데 KIA타이거즈는 삼성라이온즈에 시즌 무패(5연승)로 5연패 뒤 연승을 했다.

38일만에 홈런포를 터뜨린 김재환[자료사진]
38일만에 홈런포를 터뜨린 김재환[자료사진]
두산은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로 9-6으로 승리,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첫 5연승을 질주하며 20승 문턱에 들어섰다. 두산의 5연승은 2021시즌 9월 15일 kt전부터 9월 24일까지 KIA전부터 7연승(2무)한 이후 600일만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NC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고 3연패에 빠진 키움은 한화에 1게임차로 추격당해 8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두산은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1회에 대거 4점을 뽑아 앞서 나간 두산은 4-3으로 추격당한 3회초에는 김재환의 우원 2점홈런(시즌 3호)으로 달아났고 6-5로 추격당한 6회에는 호세 로하스의 1점홈런(시즌 7호)을 시작으로 정수빈 양의지가 잇달아 적시타를 터트리며 3점을 보태 9-5로 달아났다. 김재환의 홈런은 4월 8일 KIA전 이후 38일만이다.

두산은 7회초 2사 뒤 양찬열의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선발 전원안타도 달성했다. 올시즌 5번째, KBO리그 통산 1050번째이며 두산은 시즌 처음이다.

딜런 파일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나선 루키 이원재는 1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물러났고 2번째 투수로 나선 김명신이 2이닝 4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기록했고 마무리 홍건희는 2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9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선발 정찬헌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이날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팀 이적 뒤 첫 끝내기 홈런을 날린 채은성[연합뉴스]
팀 이적 뒤 첫 끝내기 홈런을 날린 채은성[연합뉴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채은성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롯데에 2-1로 승리했다.

전날 연장 10회초 노진혁에게 결승 2점포를 맞고 패했던 한화는 이로써 연장 끝내기 승리로 전날 패배를 되갚으며 지난해 8월 21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온 롯데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특히 홈에서 끝내기 승리는 올시즌 처음이었다.

전날 SSG에 반게임차 뒤지고도 승률에서 앞서 1위에 복귀했던 롯데는 이날 NC를 누른 SSG에 1위 자리를 물려주고 하룻만에 다시 2위로 내려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정규이닝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6⅓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5월 2경기 부진을 한꺼번에 씻었고 한화는 시즌 2번째 등판한 대체 외인 리카르도 산체스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10회초 롯데의 공격에서 실책이 나와 출루를 허용했으나 윤대경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뒤 10회말 2사에서 정은원의 우전안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채은성이 구승민의 포크볼을 공략해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채은성은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

멀티홈런으로 혼자서 팀의 4득점을 올린 최정[연합뉴스]
멀티홈런으로 혼자서 팀의 4득점을 올린 최정[연합뉴스]
SSG는 창원NC파크에서 벌인 경기에서 최정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NC를 4-0으로 누르고 하룻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최정은 1회초 2사 뒤 구창모로부터 선제 좌월 홈런을 날린데 이어 1-0으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8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하준영을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뜨려 팀의 4득점을 혼자 책임졌다.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지난 4월 28일 이후 18일만에 짜릿한 손맛으로 5, 6호 홈런. 최정은 이날 멀티홈런으로 4타점을 추가하며 역대 4번째 1400타점까지 6개를 남겼다.

SSG 선발 오원석은 5⅔이닝 5피안타 3사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고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최정에게 맞은 1점 홈런으로 시즌 3번째 패배(1승)을 안았다. SSG 서진용은 9회말 공 7개로 3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0경기 연속 비자책 피칭을 이어갔다.

KIA는 대구경기에서 삼성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6으로 승리하며 5연패 뒤 2연승했다. 삼성은 올시즌 KIA전 5연패(2022년 9월 25일 대구 삼성전부터는 6연패)에 이어 최근 4연패를 당하며 20패째(15승)를 당했다.

윤영철[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영철[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루키 윤영철은 5⅓이닝도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최고 141㎞의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프로 데뷔 후 최다이닝에 최다 투구를 하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과시했다. 평균자책점도 4.30에서 3.49로 낮췄다.

7-3으로 4점차로 넉넉한 점수차로 앞선 9회에 마무리로 나선 정해영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을 하자 전날 프로 데뷔승을 거둔 최지민이 급하게 올라와 무실점으로 2타자를 처리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점홈런(시즌 4호)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황대인은 2안타 2타점, 박찬호가 3안타 2득점, 김선빈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1승)째다. 특히 삼성은 뷰캐넌과 원태인이 나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간뒤 2경기 연속 불펜이 방화를 했고 이날은 선발이 부진하는 등 엇박자가 이어졌다.

13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의 박명근[연합뉴스]
13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의 박명근[연합뉴스]
한편 잠실경기에서 LG는 kt를 7-3으로 눌러 전날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버텨내 시즌 3승(무패)째를 올렸으나 kt의 외인투수 보 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5패째(1승)를 당했다.

LG는 0-2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어 박동원이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전날 멀티홈런을 날려 '잠실 빅보이' 위용을 과시했던 이재원이 싹쓸이 2루타를 쳐 4-2 역전에 성공하는 등 타자 일순하며 5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3경기 만에 출전한 LG 김현수는 4회초 중전안타로 34타석 연속 무안타를 끝냈고, 6회초에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깊은 부진에서 벗어났다.

또 LG 루키 박명근은 4월 14일부터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1승2세이브4홀드를 기록하며 LG 마운드의 든든한 허리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