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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포커스]박병호의 복귀, 빈사상태의 kt 돌파구될까?

2023-05-17 08:17

박병호(kt위즈)가 돌아왔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t에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박병호는 16일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해 2루타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팀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kt위즈 자료사진]
박병호는 16일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해 2루타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팀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kt위즈 자료사진]
박병호는 지난 4월 29일 수원 삼성라이온즈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3루쪽 내야안타를 치고 전력으로 1루로 뛰다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곧바로 문상철로 교체됐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열흘 넘게 뛰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kt는 당시 7연패 중이었고 이날도 결국 2-3으로 패하면서 8연패를 당했다. 여기에다 부동의 4번타자인 박병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t는 거의 빈사상태까지 빠졌다.

10일이 지난 5월 10일 수원 NC전부터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경기에 나설 기회는 없었다. 당장 선발 라인업에 나서기는 어려워 대타로라도 나갈 기회를 보고 있었지만 이마저 나설 형편이 못됐다.

12일 롯데전부터 대타로만 나서며 조금씩 몸을 추스렸다. 롯데와의 3경기 연속 1타수 무안타.

그러다가 정상적인 베이스러닝이 가능해지며 5월 16일 잠실 LG전에 16일만에 처음으로 선발 4번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박병호는 2루타 2개를 포함한 4타수 3안타를 터뜨렸다. 0-4로 뒤진 3회초 조용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한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는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이어 문상철의 2점홈런으로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홈런이 되지 않아 아쉬운 타구였다. 또 5-5로 맞선 5회초에도 좌전안타를 나가 박경수의 싹쓸이 좌월 2루타로 득점하면서 두번째 4득점 빅이닝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kt는 홈런 1발을 포함한 15안타로 4홈런을 날린 LG를 12-7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개인적으론 4월 14일 한화전에서 시즌 2호 홈런 이후 한달이 넘도록 홈런포 소식이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박병호의 4번타자 복귀는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던 kt에 큰 힘이 될 것이 확실하다.

kt는 올시즌 확실한 2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30경기를 넘어서고도 여전히 리드보드 맨 하단에 자리하고 있다. 승패 마진은 -12나 된다.

지난해에도 kt는 52경기째인 6월 2일까지 8위에서 고전을 하다 이후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려 결국은 정규리그 4위로 마친 경험이 있다.

박병호의 복귀와 함께 불펜 필승조인 주권은 복귀했고 배정대 황재균이 곧 복귀할 것이란 소식도 들린다. kt가 이를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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