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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도 인간이었다...제임스, 14.1초 남기고 악수도 안 하고 코트 떠나, 왜?

2023-04-29 20:55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1991년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는 마침내 '코트의 악동'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꺾었다.

아이재아 토마스 등 디트로이트 주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코트를 떠났다.

시리즈가 끝나면 서로 악수하며 축하하고 격려하는 게 관례였다.

이 모습을 본 조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때부터 조던은 토마스에 원한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도 그때의 일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토마스를 비난한다.
토마스는 그러나 "다른 팀도 그랬다"며 반격한다. 둘은 여전히 당시 일에 대해 화해하지 않고 있다.

그와 비슷한 일이 29일(한국시간) 발생했다.

LA 레이커스 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레이커스는 40점 차로 대승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멤피스를 꺾고 콘퍼런스 4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르브론 제임스가 4쿼터 14.1초를 남기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부상을 입지도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멤피스 선수들과 악수를 해야 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그냥 나가버렸다.

미국 CBS 스포츠는 "1991년 일을 연상케 한다"라고 했다.

왜 그랬을까?

시리즈 내내 자신에게 도발한 딜런 브룩스와 악수하기 싫어서였을까?

딜런은 시리즈 전부터 제임스를 약올렸다. 특히 "제임스는 늙었다"라는 말이 제임스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내 앞에서 40점을 넣으면 존경하겠다"라고도 했다.

제임스도 '인간'이었다.

한편, 멤피스는 브룩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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