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아들 매덕스가 참석했다. 매덕스는 졸리가 2000년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큰 아들로, 2019학년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합격했다. 매덕스는 첫 1년은 송도국제캠퍼스에서, 이후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학교생활을 했다. 졸리는 매덕스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 한국을 직접 찾아 캠퍼스를 둘러보기도 했다.
졸리는 평소 국제정치, 난민, 여성 문제 등 정치 활동에 관심을 두고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2001년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로 임명된 이후 전 세계 20개국 이상을 다니며 난민구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날 옆자리에 앉은 김건희 여사에게 “동물권 개선 문제를 지지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졸리 씨가 한국에서의 동물권 개선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고,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아들 매덕스를 소개했고, 김건희 여사는 “다음에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다시 오신다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빈만찬에는 졸리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계 인사 35명,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 부부 등 200명의 손님이 초대됐다. 이날 국빈만찬은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준비한 게 요리와 갈비찜 등 한식과 미국 음식이 함께 곁들여졌다.
윤 대통령은 국빈만찬에서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정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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