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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나’ 여전히 뻔뻔한 가해자들, 표예림 ‘세상이 바뀌어야…’

2023-04-21 16:42

사진=실화탐사대 방송 캡쳐
사진=실화탐사대 방송 캡쳐
12년간 시달린 학교폭력을 폭로한 표예림(28)씨가 가해자로부터 온 전화 내용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8일 표예림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예림씨는 "가해자에게 연락이 온 건 3월 28일 저녁이었다. 이번에 전화한 가해자는 진술서에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연락이 온 가해자 A씨는 "솔직히 네게 했던 짓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조금 심했던 건 기억한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예림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난 세세하게 기억한다. 방과 후 수업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네가 사람이냐"라고 물었다. A씨는 "기억이 안 난다"라며 회피하다가 "그때는 나도 어렸다. 철없을 때였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예림씨는 "철없으면 그래도 되나. 그때는 맞으면 아픈 것도 모르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예림씨가 마지막으로 "그때 왜 때렸냐"라고 묻자, A씨는 "나도 모른다"라며 말을 흐렸다.

녹취 파일 재생이 종료된 후 예림씨는 "어떤가. 이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모습이라고 생각되나. 아무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건 청원밖에 없다. 세상이 바뀌어야 저 아이들이 진심으로 내게 미안하다고 얘기할 것"이라면서 "부디 귀찮다고 넘기지 마시고, 3분만 시간을 내서 의견을 내 달라"라고 호소했다.

앞서 표씨는 지난달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12년간의 학교폭력을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카카오톡 메신저로 가해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지만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반응이 돌아왔다.

정민정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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