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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난장판' 된 인터밀란-유벤투스...코파 이탈리아 준결 1차전 난투극

2023-04-05 14:20

인터밀란과 유벤투스 선수들이 충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터밀란과 유벤투스 선수들이 충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을 터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인터밀란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2-2023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공 점유율 62%-38%로 경기를 주도하던 인터밀란은 후반 38분 후안 콰드라도에게 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인터밀란에 행운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유벤투스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높게 뜬 공을 걷어내려 한 것이 머리에 맞지 않았고, 공은 쭉 뻗은 오른손을 스치고 말았다.

인터밀란 루카쿠가 상대 서포터들을 화나게 하는 세리머니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터밀란 루카쿠가 상대 서포터들을 화나게 하는 세리머니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루카쿠는 골대 왼쪽을 찔러 1-1을 만들고 포효했다.

그런데 루카쿠의 골 세리머니가 과했다.

골대 뒤에 포진한 유벤투스 서포터스를 향해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듯한 몸짓을 했다. 그러고는 계속 큰소리를 쳤다.

주심은 루카쿠가 팬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며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루카쿠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분위기는 과열됐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양 팀 선수들은 충돌했다.

주심은 인터밀란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사미르 한다노비치와 콰드라도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루카쿠 [AFP=연합뉴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루카쿠 [AFP=연합뉴스]

양 팀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향하는 통로에서도 '난투극'에 가까운 몸싸움을 벌였다.

루카쿠와 한다노비치, 콰드라도는 27일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리는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2명이 퇴장당한 인터밀란이 1명만 레드카드를 받은 유벤투스보다 손해를 본 셈이다.

인터밀란은 흥분을 참지 못한 루카쿠, 화를 못 이긴 한다노비치 탓에 불리한 처지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인터밀란은 공식전 5경기(2무 3패) 연속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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