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우루과이 마누엘 우가르테와 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916394204164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은 2-2 무승부(콜롬비아)와 1-2로 패배(우루과이) 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김민재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8일 우루과이 경기 후 김민재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그냥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대표팀 은퇴' 발언이라며 몰아세웠다.
하지만 김민재는 카타르월드컵에서 활약했고, 소속팀 나폴리에서도 전경기 출장하며 '살인적인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28일 믹스드존 인터뷰도 '그냥 지금' 소속팀에서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탈퇴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다.
지친 나머지 제대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민재는 국가대표로 열심히 뛰었고 월드컵 16강 진출의 열망도 이뤄냈다. 공이 크다.
"쑥떡 같이 말을 해도 찰떡 같이 알아 들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열심히 뛰다 지친 선수에게 비난을 쏟아부을 게 아니라, "화이팅"을 외쳐 주고 응원을 해 주는 게 옳다.
지금은 김민재를 응원해 주는 것이 맞다.
김민재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출국장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으나 오후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하며, 대표팀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랐다.
[김민재 소셜미디어 내용]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팬 분들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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