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평가전에서 한국 김민재가 우루과이 마누엘 우가르테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901162707626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김민재(나폴리)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다고 고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나흘 전 치러진 콜롬비아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것을 포함해 2경기 연속 '멀티 실점' 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우루과이전에서는 1-2로 패했다.
한국 수비진은 무기력하게 득점을 내주었다.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기동력도 부족해 보였다.
![김민재가 공을 걷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901280206785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센터백 김민재도 기대에 못 미쳤다.
소속팀 나폴리에서 뛰던 모습과는 달라 보였다. 움직임이나 파워 면에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듯 했다.
김민재는 경기 뒤 어두운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에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틀린 게 아니다. 동료들과 잘 맞춰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김민재는 많이 지쳐 보였다.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 가도를 달리는 나폴리에서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민재는 속마음을 더 드러내 보였다.
김민재는 "그냥 지금 힘들고,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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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우루과이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901311104230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이어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소집돼 경기를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뜻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된 건지 묻자, 김민재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다"고 말했다.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했지만, 김민재는 더는 말하지 않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 선두(승점 71)를 달리고 있다. 2위(승점 52) 라치오와 격차는 승점 19나 돼 우승이 유력하다.
리그 최소 실점(16골)의 밑바탕에는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력이 있다.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도 올라가 있다.
김민재로서는 나폴리에서 맞은 유럽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더 완벽하게 마치고 싶어한다.
그렇다고 김민재가 대표팀에서 빠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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