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6(화)

축구

'사위' 손흥민과 '장인' 콘테의 아쉬운 '회자정리'..."콘테 나간 것에 책임 통감"

2023-03-29 04:50

손흥민과 안토니오 콘테
손흥민과 안토니오 콘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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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이번 시즌 초 부진했을 때 안토니오 콘테 당시 토트넘 감독은 "만약 사위를 찾아야 한다면 손흥민 같은 사람이었으면 한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사람이다"라며 “득점이 없어 많이 괴로울 수 있지만 그는 여전히 내 축구 비전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그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콘테는 이후에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에게 무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한 차례 벤치에 대기시키도 했지만 거의 매 경기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콘테가 건강 문제로 팀을 잠시 비웠을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손흥민을 2경기 연속 벤치에 대기시켰지만 콘테는 복귀하자마자 손흥민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손흥민은 그런 콘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은 팀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현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이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줬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국 콘테는 토트넘과 결별했다.

손흥민은 콘테의 사실상 경질이 자신의 부진 탓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후 콘테와의 이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많이 죄송하다. 세계적인 명장이시고, 정말 행복한 여정을 함께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감독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부분이 많다.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감독님에게 정말 많이 죄송하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감독님,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님이 결국 책임을 지고 나가셨는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러나 감독님은 워낙 좋은 능력을 갖고 계시고,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분명히 다른 경력을 시작해도 좋은 성적을 내실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위' 손흥민과 '장인' 콘테의 인연은 이렇게 15개월 만에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한편, 콘테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는 열정이다. 나는 감독으로서 축구에 대해 강렬하게 접근했다. 나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공유해준 토트넘의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한다. 특펼히 항상 나를 응원해준 팬들이 고맙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여행은 이제 끝났다. 여러분 모두 각자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토트넘은 27일 콘테와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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