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718442604278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김민재(나폴리)는 우루과이의 '천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복수' 해 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한국 선수를 대표해 참석했다.
우루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대결(0-0 무승부)을 펼친 팀이다.
김민재는 당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김민재는 "우루과이는 거칠고 강하게 부딪쳐오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운동장에서 맞받아칠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주축 선수들이 좀 빠졌지만, 여전히 강팀이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특히 현재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발베르데를 경계했다.
발베르데는 축구 지능, 패스, 돌파에 슈팅력까지 갖춘 '만능 미드필더'다.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훈련에서 김민재가 민첩성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718474502211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올 시즌 슈팅력에 물이 올랐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7골을 포함해 공식전 12골을 폭발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가 가장 잘하는 건 슈팅이다. 발베르데가 슈팅이 가능한 거리까지 오면 무조건 나가서 블록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한국 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혔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때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마치 골이라도 넣은 것처럼 '오버 액션'을 했다. 눈꼴 사나운 모습이었다.
지난달에는 스페인 프로측구 라리가 경기에서 이강인에게 또 한 번 거칠게 태클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민재가 발베르데를 '부숴 버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민재는 "안 좋은 상황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감정을 담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우리가 이기면, 그게 그 선수에게 화 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에둘러 점잖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우루과이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하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718525505253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우루과이에는 김민재와 나폴리 동료 풀백 마티아스 올리베라도 있다.
김민재는 "A매치 상대로 만나게 되는 나라 선수와는 소속팀에서 '이겨주겠다. 질 수 없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올리베라는 '한국이 너무 멀다'는 얘기를 하더라"라며 웃었다.
한국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전 초반 연속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재는 "집중력을 잃어서 두 골을 내주고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동료들과 잘 얘기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에는 언제든 골을 넣어 줄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실점만 안 하면 우루과이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718550302726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지난 몇 년간 김민재가 걸어온 길을 보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과 자주 소통한다는 클린스만 감독은 "스팔레티 감독의 말처럼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들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손흥민이 빅클럽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김민재도 소속팀 우승으로 명예를 얻고, 한국의 어린이들이 축구를 접하는 계기를 더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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