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500012105975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30점은 더 '발전할 부분'으로 남겨두겠다는 의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터진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3분 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달아 실점해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감독님께서 답변하실 내용 같다"며 "난 항상 점수를 매기는 일이 어렵다"고 난색을 보였다.
그러다가 돌연 생각을 정리한 듯 "월드컵 이후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 팀인지,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들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7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이 골은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프리킥 골(5골)이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500042400590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또 "선수들이 항상 이런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더 잘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며 30점을 아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도 발전하고 개선할 부분이 분명히 나왔다. 이런 (나머지) 30점을 통해 우리가 완벽한 팀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MOM)에 뽑혔다.
손흥민은 프리킥으로도 득점하며 한국 선수 중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이천(36골)을 넘어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도 누렸다.
진기한 기록도 세웠다.
콜롬비아와 A매치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 중 아시아가 아닌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같이 득점한 경우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그러한 기록에는 그다지 들뜨지는 않았다고 했다.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개인의 골보다도 팀이 승리하지 못한 데 상당히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감독님께서 좋은 출발을 원하셨을 텐데 경기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2-2 무승부로 끝난 뒤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500063609203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프리킥 기록에 대해서도 "사실 얼마나 넣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런 기록이 정말 좋은 것이지만, 기록보다는 팀이 우선인 게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첫 경기를 치른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해주신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좋은 경기를 하고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결과도 더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지 약 넉 달 만의 재대결이다.
손흥민은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은 결국 승리로 드리는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월드컵에서 너무나 응원을 많이 받아 큰 짐을 우리가 등에 지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이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오른쪽)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은 오현규.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2500091707248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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