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토트넘은 감독이 문제 아냐...레비 회장과 선수들에게 책임 더 많아

2023-03-22 12:31

안토니오 콘테
안토니오 콘테
조제 무리뉴 감독은 유럽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감독이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토트넘에서 우승컵 하나 들어올리지 못한채 시즌 중간에 경질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클럽을 우승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는 명장이다.

하지만 그 역시 무리뉴처럼 토트넘에서 조기 경질 위기에 처했다.

이쯤 되면 토트넘에서는 누가 감독이 되든 우승할 수 없다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답을 찾아야 할까?

클럽 수뇌부와 선수들이 그 답을 갖고 있다.

토트넘의 경우 파라티치 단장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책임이 크다. 특히 레비 회장의 극보수주의 태도 때문에 토트넘이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경기장을 갖고 있으면 뭐하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은 "겉으로 보기에 좋은 집을 갖고 있으면 뭐하나. 집 안에 가구가 없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레비 회장의 선수 영입에 대한 인색함을 비판한 것이다.

콘테 역시 줄기차게 선수 보강을 요구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콘테의 눈높이를 맞춰주지 못했다.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경기력 기복이 매우 심하다. 이는 정신력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 준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투지가 없다.

콘테는 이를 지적한 것이다. 토트넘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토트넘 수뇌부는 그런 지적을 했다고 경질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루비콘강을 걵너버린 콘테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잔류시킨다는 것도 코미디다. 이미 감독으로서의 권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가 레임덕 감독의 말을 듣겠는가?

토트넘은 알아야 한다. 매번 이런 식으로 감독을 교체하는 한 매번 이런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는 사실을. 감독 교제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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