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SM 둘러싼 전쟁의 끝... 하이브-인수 중단, 카카오-'예정대로 매수'

2023-03-13 21:02

사진=하이브 로고, SM엔터테이먼트 로고
사진=하이브 로고, SM엔터테이먼트 로고
SM을 둘러싼 전쟁이 끝이났다. 지난 3월 12일부로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 것이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하이브는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번 경쟁 구도의 또 다른 당사자인 카카오도 이날 입장문을 내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라고 밝히며 "K-팝을 비롯한 K 컬쳐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만큼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해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지분 인수 과정에서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이브와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한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SM을 둘러싼 전쟁이 시작되면서 소속 아티스트들을 사랑하는 팬들은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까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지난 3월 10일부터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의견을 조율해 왔다. 이달 말 예정된 '제28회 SM 정기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는 모두 사퇴할 예정이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