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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개막 라이벌전' 승리 홍명보 감독 "울산의 힘이 성장했다"

2023-02-25 18:03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 라이벌전 역전승을 거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 한 판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홍 감독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큰 개막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셔서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인 2만8천39명이 들어찬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라이벌 전북에 2-1 역전승 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원상의 동점 골과 스웨덴 공격수 루빅손의 역전 결승포가 잇따라 터졌다.

홍 감독은 "지난해 우승하며 동기부여에선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한 건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거로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울산의 힘이 성장했다는 점을 잘 보인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점 타이밍이 좋지 않았으나 전반에 동점 골을 넣고 따라가면서 오늘 경기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하프타임엔 선수들에게 냉정하고 침착하게 우리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루빅손과 아타루에 대해선 "준비한 것보다 훨씬 많은 걸 경기장에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네 시즌 만에 복귀한 공격수 주민규에 대해서도 "첫 경기치고 굉장히 좋았다"고 격려했다.

울산 엄원상이 동점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엄원상이 동점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감독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8분 엄원상을 루빅손으로 교체해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홍 감독은 "엄원상이 허벅지에 약간 불편함을 느껴 전반부터 대비했다. 90분을 뛰기엔 무리라고 생각했고, 좀 더 빨리 교체해 보호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엄원상 역시 "큰 문제는 아니다. 다음 경기 준비를 위한 배려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우승 이후 첫 경기라 어려울 걸로 생각했는데, 잘 마무리했다"며 "평소 전북전과 다름없이 준비하며 '사소한 것에서 지지 말자'고 동료들과 얘기했는데, 투쟁심이 크게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김상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김상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역전패를 당한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아직은 첫 경기라며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발견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8일 패배를 만회하고자 선수들이 동계 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기지 못했다. 멀리서 많은 팬이 오셨는데 이기지 못해 미안하다"며 "전반 좋은 찬스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곱씹었다.

그래도 그는 "시즌 첫 경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축구를 보여줬다는 건 소득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산과의 경기가 많이 남았고, 앞으로 계속 레이스를 해 나가야 한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에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역전 결승 골의 빌미가 된 수비 실수에 대해선 "(골키퍼) 김정훈의 실수라기보다는 홍정호의 패스가 강했던 것 같다. 한 사람의 실수가 아니라 모두의 실수가 합해져 실점이 나온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정훈이 그 한 골로 기죽지 않았으면 하고, 홍정호도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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