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둘은 지난 시즌 KBO와 NPB MVP 출신이고 이번 WBC에 양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둘 다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지도 않았음에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울 수 있다.
뉴욕포스트가 무슨 근거로 이정후를 14위에 올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본인에게는 기분 좋은 평가로 볼 수 있다.
MLB 닷컴은 이정후를 WBC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 선정했다. 마이크 트라웃과 무키 베츠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 역시 MLB닷컴이 무슨 근거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메이저리그가 이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와 달리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이정후의 기록을 평가절하했다. KBO가 ‘타고투저’ 리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세계 최고 수준의 메이저리그에선 성공 가능성이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미국, 일본 매체들의 평가를 '무시'했다.
그는 외신들의 보도 내용에 대해 "부담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대회를 마친 뒤 나온 평가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국가별로 배분하다 보니 그런 평가를 한 것 같다.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호주전만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이 뭐라 떠들어도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후가 호주전을 비롯해 일본전 등 이번 WBC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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