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인 방송 DK net와 가진 인터뷰에서 KBO의 열악한 환경을 질타했다.
추신수는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하지 않았을 때는 KBO 리그가 (미국의 마이너리그) 더블A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2년간 직접 뛰어보니 환경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게 정말 프로 팀이 누릴 수 있는 환경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선수들이 앉을 공간이 없어서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일반인들은 모른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구단들이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메이저리그와 같은 환경만 된다면 실력이 더 나아지는 선수들이 많아질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한국에만 있다보니 시야가 너무 좁다. 여기가 다 끝인 줄 알고 있더라. 미국의 경우 5~10분만 가면 나 같은 선수가 있다. 30분 더 가면 3~4명이 있다.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자기가 정말 야구를 잘하는 줄 안다. 자기보다 잘하는 선수는 세상에 정말 많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 생각 자체가 달라진다. 한국 선수들은 (KBO) 리그에서만 최고면 만족한다. 세상은 넓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또 이번 WBC에 참가하는 대표 팀에 안우진과 같은 젊은 유망주들이 발탁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특히 '학교폭력' 논란으로 대표 팀에서 제외된 안우진에 대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대표팀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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