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와 함께 병원에 갔던 호르헤 기마라에스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붕대로 감싼 테세이라의 얼굴’을 그대로 올리며 그에 대해 극찬했다.
“이 사람이 테세이라다. 진정한 전사이자 지상 최고의 인물이다. 세상은 당신 같은 사람들을 더 필요로 한다. 전사는 피를 흘리지만 명예로 넘친다.”
테세이라는 43세. 42세에 최고령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었던 그는 UFC 283에서 다신 한번 타이틀에 도전했다. 하지만 열두살 어린 띠 동갑의 힐에게 뭇매를 맞았다.
2회나 늦어도 3회엔 끝냈어야 할 경기였지만 테세이라가 피를 철철 흘리고 끊임없이 맞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아 5회까지 모든 라운드를 다 치뤘다.
3명의 심판이 모두 50-44로 채점하고 4회까지 교환 된 주먹이 힐 192회, 테세이라 54회일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어차피 진 경기였고 뒤집을 힘도 없었지만 테세이라는 굴하지 않는 투혼으로 마지막 ‘황혼 경기’를 마쳤다.
그에게 남은 건 상처 투성이의 얼굴과 5만 달러의 ‘파이트 오브 나이트’ 보너스. 그러나 그는 호르에 감독 말처럼 팬들의 가슴 속에 ‘위대한 전사’로 남게 되었다.(외신종합)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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