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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인 68%가 새 둥지로 옮긴 FA 시장, 2023 KBO 리그 순위 판도에 어떤 영향 미칠까?[2023 KBO]

2023-01-22 08:10

2023 FA는 자격 선수 42명(퓨처스 2명 포함) 가운데 23명이 지난해 11월 16일 KBO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2달이 훌쩍 지난 21일 현재 19명이 둥지를 틀었으나 아직 4명은 여전히 소식이 없다.

2023 FA로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으로 4년만에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가 입단식을 갖고 있다.[사진 두산 베어스]
2023 FA로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으로 4년만에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가 입단식을 갖고 있다.[사진 두산 베어스]
심지어 퓨처스에서 승인을 받은 이형종은 키움 히어로즈로, 한석현은 NC 다이노스로 새 보금자리를 찾았으나 정찬헌, 권희동, 이명기, 강리호는 아직이다.

2023 FA의 특징은 2000년 FA(정확하게는 1999년 11월)가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FA 승인 선수가 나오고 가장 많은 FA들이 원소속팀을 떠났다는 점이다.

KBO 리그 제1호 FA는 투수 송진우였고 FA로 가장 먼저 팀을 바꾼 선수는 투수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이었다.

송진우는 2000년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와 3년 총액 7억원에 계약해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2호 FA 계약은 해태 타이거즈(현 KIA)의 에이스 이강철로 3년 총액 8억원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당시로서는 충격이었다.

이후 매년 10명 내외로 FA가 등장해 일부는 잔류했고 또 일부는 팀을 옮겼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FA를 배출한 해는 2016년으로 22명이었다. 김현수(당시 두산 베어스)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는 바람에 실제 FA는 21명이었다.

이 가운데 박석민(삼성→NC), 정우람(SK→한화) 유한준(넥센→kt) 손승락(넥센→롯데)등 7명이 자리를 옮겼고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오재원(두산) 이범호(KIA) 손승준(롯데) 등 14명의 FA는 모두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이후 2020년에 19명의 FA가 등장했으나 유일하게 안치홍이 2+2년에 총액 56억원으로 KIA에서 롯데로 옮겼을 뿐 나머지 18명은 모두 잔류를 택했고 2022년에는 14명의 FA 가운데 박해민(삼성→LG) 박건우(두산→NC) 박병호(키움→kt), 나성범(NC→KIA) 손아섭(롯데→NC) 허도환(kt→LG) 등 6명이 새 둥지를 찾았다.

NC는 박민우와 역대 최장기간인 8년 140억원에 FA 잔류계약을 맺었다.[사진 NC 다이노스]
NC는 박민우와 역대 최장기간인 8년 140억원에 FA 잔류계약을 맺었다.[사진 NC 다이노스]
그리고 2023 FA는 23명 가운데 잔류는 단 6명뿐이었고 새 팀을 찾아간 선수가 무려 13명이나 됐다. 아직 미계약자 4명을 제외하면 2023 FA의 68%가 다른 팀을 찾아 가장 활발한 이적 시장을 형성한 셈이다.

양의지가 4+2년에 총액 152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으로 NC에서 두산으로 옮긴 것을 비롯해 채은성은 6년 90억원, 유강남은 4년 80억원으로 LG에서 각각 한화와 롯데로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고 박동원(4년 65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박세혁(4년 46억원)도 자리를 옮겼다. 반면 박민우는 5+3년 140억원에 원소속팀과 역대 최장 계약을 맺었다.

FA를 잔류시키거나 영입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팀 전력 극대화를 통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2023 FA는 팀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포수들이 연쇄 이동을 했다. 다른 어떤 위치보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포지션이다.

역대 최대 이동을 한 FA가 2023시즌 팀 순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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