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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하면서 늘었나. '상구당구' 방송해설자 강상구, 거함 마르티네스 격침-NH카드PBA챔피언십

2022-12-30 14:51

'상구 당구'의 방송해설자 강상구가 거함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격침시켰다. 첫 2세트 완승을 지키지 못하고 승부치기까지 갔지만 결국 승리, 64강에 올랐다.
128강전에서 챔피언 마르티네스를 잡은 126위 강상구(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128강전에서 챔피언 마르티네스를 잡은 126위 강상구(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세트 스코어 2-2. 0-2에서 뒤쫓아와 동점을 만든 마르티네스가 승부치기 선공을 강상구에게 넘겼다.

1, 3세트 초구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은 탓이었다. 그러나 자기 발등을 찍는 것 같았다.

마르티네스는 한 번을 놓쳤지만 강상구는 2세트 선공에서 9연타, 4세트 선공에서 2연타를 쳐 나름 길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과연 그대로 강상구가 승부치기 첫 공을 쳤다. 다음 공도 칠만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불안한 1점이었고 마르티네스의 게획대로 되는 듯 했다. 그렇지만 마르티네스가 헛손질했다. 0점이었다.

강상구가 승부치기 1:0으로 이기며 굉장히 힘들 것 같았던 마르티네스 128강 산을 넘었다.

강상구는 차분한 해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해설자. '상구당구'를 진행하는 유튜버이기도 한데 잠시 큐대를 놓았다가 뜻한 바 있어 다시 잡았다.


그는 챌린지투어부터 새로 시작,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2022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랭킹은 126위. 당연히 첫 판(소노캄 고양)에서 랭킹 3위와 싸울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고비로 상대는 10월 휴온스 대회 챔피언 마르티네스.

한 차원 높은 샷감을 보이고 있는 강자로 그 다음의 하이원대회에서도 16강에 올랐다.

126위와 3위의 대결. 난공불락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뻔하지 않았다. 해설을 하면서 당구의 숨은 길을 찾았는지 126위 강상구가 게임을 완전히 주도하며 마르티네스를 몰아붙였다.

1세트를 3-4-6-2의 4이닝 연속 공격으로 15:3으로 잡더니 2세트에선 1이닝에 9연타를 터뜨리며 15:9로 이겼다.

한 세트만 더 잡으면 되는 건데 버랑끝에서 작심하고 샷을 날린 마르티네스에게 연속해서 3, 4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6:15로 내주었다. 5이닝에서 뱅크 샷을 포함, 3연타를 치면서 6:9까지 따라붙었지만 두차례나 더블을 놓쳐 세트를 내주었다.

기로의 4세트. 물러서면 다음을 기약 할 수 없었다. 선공에 나서 초구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2세트 9연타엔 한참 모자라는 2연타였다.

마르티네스가 바로 쫓아왔다. 넣어치기, 역회전 걸어치기 등으로 5득점하며 8:3까지 도망갔다.

강상구가 4이닝에서 5연타를 터뜨리며 8:8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한계였다. 마르티네스가 행운의 쫑과 마세 뱅크샷 등으로 5연타, 2연타를 연이어 치며 15:8로 4세트를 가져가며 64강행을 승부치기로 가져갔다.

직전 대회 챔피언 마민캄은 이성림을 3-0, 강민구와 황득희는 박기호와 한지승을 3-1로 물리치고 64강에 올랐다.

이상용과 정성윤은 승부치기 끝에 차팍과 이정훈을 물리쳤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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