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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는 용감했다’. 김율리, 김예은 나란히 조1위로 32강 진출--NH LPBA챔피언십

2022-12-30 07:20

김예은은 LPBA 최연소 챔피언으로 두 차례나 우승했다. 어릴 적엔 TV 예능 프로에 출연, 천재 당구 소녀로 알려졌고 지금은 팀리그 웰뱅의 에이스다.
나란히 조 1위를 하며 32강에 오른 김예은, 김율리 자매(사진=PBA.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나란히 조 1위를 하며 32강에 오른 김예은, 김율리 자매(사진=PBA.브릴리언트 빌리아드)

김율리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당구 천재도 아니고 우승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녀도 LPBA 선수다. . 김예은의 경기를 늘 지켜보고 우승할 땐 관계자 석에서 같이 눈물 흘렸다.

김예은과 김율리는 자매다. 당구계에서의 존재감은 김예은이 훨씬 높지만 집안에선 김율리가 높다. 영원히 바뀌지 않는 언니다.

김예은과 김율리가 나란히 ‘2022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32강에 올랐다. 둘 다 조 1위다.

김예은은 폭발적이었다. 8연타에 이어 5연타, 4연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109점을 획득했다. 에버리지는 1.600. 최다 득점에 최고 에버리지였다.

김율리도 1위였다. 전애린, 장혜리, 전어람을 모두 깔았다.

32강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해 128강전부터 시작했다. 128강전에선 4연타, 3연타를 치면서 나자리, 박수향을 제쳤다.

2연속 1위로 32강전에 올랐다. 직전의 하이원 대회에서 128강 탈락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지만 16강 토너먼트엔 올라 가야지 성에 찰 것 같다.

동생 김예은에 비교 할 바는 아니지만 김율리도 4강에 간 적이 있다. 2019 TS샴푸 챔피언십 8강에서 당시 최강이었던 임정숙을 꺾었다.

4강전에서 강지은에게 패배, 결승행을놓쳤지만 2-1의 깐깐한 경기를 했다.

김예은 감이 좋다. 김율리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서바이벌전이 한 번 더 남았다. 서바이벌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좀 따라야 한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2명의 선수가 있어 수비 자체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공을 잘 못 받으면 그냥 탈락할 수도 있다. 스롱, 김세연, 강지은이 그렇게 탈락했다.

다행히 둘은 32강전에서 만나지 않는다. 김에은은 용현지, 정수빈, 김민영과 16강행을 다툰다. 모두 만만찮다. 용현지와 김민영은 팀리그 멤버라 마음 놓을 수 없다.

정수빈은 64강전에서 좋은 샷으로 김가영을 괴롭혔다. 뱅크 샷이 강한 선수로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이다.

김율리는 고바야시 료코, 김상아, 이숙영과 싸운다. 그의 위치에서 보면 3명 모두 강적이지만 김예은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트너 운이 좋은 편이다.

김율리와 김예은을 함께 당구장에서 놀게 했던 아버지 김진수도 당구 선수. 1부는 생소하지만 두 딸의 천재성을 보며 당구를 가르쳤다.

그의 희망은 볼 것 없이 두 딸이 결승에서 싸우는 것일 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번엔 꽤 진도가 나가고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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