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륜]임채빈의 2연패냐? 정종진의 최초 5회 우승이냐?…'별중의 별'을 가리는 그랑프리 경륜, 23~25일 광명 스피돔에서

2022-12-20 06:15

2021 그랑프리 경륜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2021 그랑프리 경륜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디펜딩 챔피언 임채빈의 수성이냐? 정종진의 뒤집기 최초 5회 우승이냐?

2022년 경륜 '별중의 별'을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광명 스피돔에서 23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24일 준결승에 이어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2022년 그랑프리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무결점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채빈과 3년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오르는 정종진의 설욕 무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임채빈(25기 31세 수성)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4연패를 이어가며 '경륜 황제'의 명성을 이어가던 정종진(20기 35세 김포)의 갑작스런 퇴소와 창원권 선수들의 불참 등으로 무혈 입성하며 새로운 '경륜 황제'로 등극했다.

이에 임채빈은 그랑프리 2연패와 지난해 9월 17일부터 이어온 90연승, 경륜 최초 한 시즌 100% 승률을 동시에 달성해 불멸의 경륜역사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임채빈은 62연승으로 무결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이벌 정종진과의 3차례 맞대결 완승을 비롯해 2월 27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6월 26일 상반기 왕중왕전, 7월 17일 부산 특별경륜, 10월 30일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도 가볍게 석권했다.

'시즌 100% 승률' 이라는 대업을 이루기까지 3경기를 남겨둔 임채빈은 현재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달 27일(일) 마지막 출전 이후 4주간의 황금 휴식기를 가지면서 컨디션을 조절했고 이번 주에는 일찌감치 수성팀 동료들과 함께 광명으로 올라와 합숙훈련을 하며 결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큰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뚝심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최대강점인 임채빈은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2연패에 실패해도, 연승이 깨져도 상관없다"는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2019년 12월 29일 그랑프리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후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다시 오르는 정종진에게 이번 대회는 감회가 새롭다.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인해 2년간 그랑프리가 열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임채빈과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5연패의 꿈이 무산된 지난해 그랑프리 불참도 아쉽다.

이제는 빼앗긴 1인자 자리를 본인의 실력을 입증하면서 되찾아오는 수밖에 없다. 정종진에게 이번 그랑프리는 임채빈에게 기울어진 무게의 추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만일 임채빈이 그랑프리 2연패까지 달성하면 경륜 팬들의 이목은 내년에도 임채빈에게 집중될 것이 뻔하다. 반면 정종진이 설욕에 성공하면 임채빈도 넘보기 쉽지 않은 경륜 최초의 그랑프리 5회 우승자의 탄생과 함께 임채빈의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연승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된다.

임채빈의 활약에 가린 탓이기는 하지만 정종진도 5월 27일 복귀 이후 45회 출전에서 1착 41회, 2착 4회(승률 91%, 연대율 100%)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임채빈의 2연패냐, 정종진의 설욕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곳곳에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우선 올 시즌 일취월장한 정해민(22기 32세 동서울), 양승원(22기 31세 청주), 전원규(23기 33세 동서울), 제2의 전성기 인치환(17기 39세 김포)은 싱싱한 다리를 앞세워 임채빈, 정종진을 상대할 수 있는 복병으로 꼽힌다.

이미 정해민은 지난 10월 3일 광명 결승에서 기습 젖히기를 통해 정종진에게 반기를 들면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었고 양승원은 2020년 10월 임채빈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여기에 하반기에만 임채빈과 무려 5차례나 동반입상을 기록하고 있는 이태호는 초주자리를 잡을 때부터 임채빈을 성가시게 만들 때가 많았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 못지않게 '파이터' 이태호(20기 34세 신사), 윤민우(20기 32세 상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비파업파 도전 선수들은 임채빈, 정종진과의 유대관계가 너무 끈끈해 운신의 폭이 좁지만 기회포착에 능하고 승부욕이 강한 이태호, 윤민우는 준결승, 결승에 진출하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전투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25일에는 그랑프리를 기념해 여자경륜 시범경주를 개최한다. 13경주 종료 후(오후 5시 40분) 진행되며 국가대표 2명이 소속돼 있고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한 대구시청 여자 사이클팀이 출전해 기량을 선보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