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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메시 뜨고, 호날두 지고...음바페는 새 '축구 황제' 예약

2022-12-19 05:34

우승컵에 입맞춤 하는 메시.
우승컵에 입맞춤 하는 메시.
월드컵은 세계 축구 스타들의 경연장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팀 성적에 따라 월드스타들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결과는 아르헨티나 메시가 ‘축구 황제’로 우뚝 선 반면 호날두는 치욕적인 망신을 당했다. 음바페는 메시 만큼 빛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축구 황제’ 자리를 예약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36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등 공신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명실상부 축구 황제의 반열에 오르며 세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메시는 역대 첫 번째로 '쿼드러플 크라운'을 세웠다.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 그리고 올림픽 우승까지 차지한 역대 첫 번째 선수가 된 것이다. 이전까지 '트리플 크라운'(월드컵, 챔피언스리그, 발롱도르)을 기록한 선수는 총 8명이었다.바비 찰튼(잉글랜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게르트 뮐러(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카카(브라질)가 주인공이다.
2007년 카카 이후로 무려 15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메시는 월드컵 최다 출전과 최다 시간 소화의 대기록도 달성했다.메시는 이번 결승전을 통해 월드컵 26번째 경기를 치르며 과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가지고 있던 25경기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던 2217분의 기록도 넘어섰다. 메시는 이날 경기까지 총 2,314분을 소화했다.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도 달성했다.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추가하며 통산 13골 8도움으로 2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게르트 뮐러(14골 5도움), 호나우두(15골 4도움),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 3도움)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앞으로 월드컵에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메시는 펠레, 마라도나에 이어 축구 황제 계보를 잇게 됐다.

주저 앉은 호날두.
주저 앉은 호날두.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불행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대회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계약을 파기당해 ‘백수’가 된 호날두는 포르투갈 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제대로 확보호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예선전에서 한국에 1-2로 패배했으며,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져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특히 모로코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호날두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포르투갈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골든부츠 차지한 음바페.
골든부츠 차지한 음바페.


음바페는 최고의 공격수로 단연 돋보였지만 웃지는 못했다.음바페는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준우승에 그치며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2연패의 꿈을 접게 됐다. 음바페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프랑스가 0-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페널티킥 만회 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97초 만에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2-3으로 다시 끌려간 연장 후반 13분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대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음바페가 두 번째다. 결승전의 3골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넣은 음바페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공격수이자 같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7골)를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다. 음바페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대회선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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