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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비수' 꽂은 메시 향한 프랑스, '배신자'라며 안정환 쫓아낸 이탈리아와 너무 달라

2022-12-19 05:15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에 패해 탈락했다.

당시 안정환이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을 '배신자'로 매도하며 맹비난했다. 안정환이 이탈리아 페루자 소속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페루자 구단주 가우치는 안정환의 골든골은 그를 받아준 이탈리아에 대한 범죄행위라는 극언을 퍼부었다.

또 자기 팀에 처음 왔을 때 안정환은 길 잃은 염소 같은 신세였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탈리아 페루자 구단 대변인은 "페루자에는 안정환 같은 공격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라스템파 신문도 "한국이 우승할 리 없겠지만 이탈리아는 안정환을 영원히 혐오할 것"이라며 감정적 비판을 가했다.

결국 안정환은 페루자에서 해고됐다.

안정환이 골든골을 넣었기 때문에 보복 차원에서 해고됐다는 것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후에 나오긴 했다.

어쨌거나 안정환은 골든골 때문에 이탈리아의 '공공의 적'이 됐고 이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리오넬 메시와 디마리아1는 프랑스 최고 명문 클럽 PSG 소속이고 소속이었다. 디마리아는 7년 간 PSG에서 활약했다.

둘은 18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했다. 디마리아가 만들어준 페널티를 메시가 넣었고, 디마리아는 추가골을 넣얺다.

이날 경기장에는 프랑스 팬들도 상당히 많않다.

그러나 그들은 프랑스에 비수를 꽂은 메시와 디마리아에 아무런 야유도 하지 않았다.

PSG는 메시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는 2018년에 이어 이번에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안정환을 쫓아낸 AC 페루자는 해체 후 2005년에 페루자 칼치오라는 이름으로 재창단했으나 이후에도 자금난으로 3부리그인 세리에 C1으로 강등당했고, 여기서도 강등당해 4부리그로 내려가는 등 나락을 경험했다. 지금은 다시 2부리그인 세리에 B까지 올라왔지만 이번 시즌 20위로 또 3부리그 강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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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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