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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디마리아, 메시의 '우승 한풀이' 일등 공신...PK 유도, 추가골까지

2022-12-19 05:23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디마리아 [사진=A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디마리아 [사진=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월드컵 우승 한을 풀어준 일등공신은 앙헬 디마리아(34·유벤투스)였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했던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른 건 36년 만이다.

이날 디마리아는 '비장의 카드'로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디마리아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전반 36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전반 23분에 나온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 역시 디마리아가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디마리아는 프랑스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메시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메시(왼쪽)와 포옹하는 디마리아 [사진=AFP/연합뉴스]
메시(왼쪽)와 포옹하는 디마리아 [사진=AFP/연합뉴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그동안 디마리아를 주로 오른쪽 윙어로 뛰게 했다.

그러나 이날 디마리아를 이날 왼쪽 측면에 변칙 배치했고 이것이 프랑스의 수비를 허물었다.

디마리아는 줄곧 왼쪽 측면을 헤집으며 기회를 창출했다.

그는 월드컵 전 허벅지를 다쳐 우려를 낳았었다. 토너먼트를 치르는 동안에도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마지막 결승전에서 후반 1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디마리아는 지난해에도 메시의 '우승 한풀이'에 기여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브라질과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디마리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993년 대회 이후 28년 만의 우승이었다.

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메시에겐 메이저 대회 대표팀 첫 우승이었다.

그전까지 4차례의 월드컵과 5차례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메시의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마침내 월드컵 우승까지 이뤄냈다.

디마리아와 메시, 두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

우승 자축하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진=AFP/연합뉴스]
우승 자축하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진=AFP/연합뉴스]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미소를 지으며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008년부터 대표팀에서 뛴 디마리아 역시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네 번의 월드컵을 치른 디마리아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디마리아의 '라스트 댄스'도 멋지게 마무리됐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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