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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휘슬을 모독하다니'...NBA 심판, 멤피스 팬과 '친화적' 대화한 모란트에 퇴장 명령

2022-12-19 00:09

자 모란트
자 모란트
농구 선수들은 상대 반칙에 휘슬을 안 불어줄 때 가장 많이 심판에게 항의한다. 또 반칙이 아닌데 휘슬을 불면 '그게 무슨 반칙냐'며 불만을 표시한다. 그러나 항의가 지나치면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된다. 계속 항의하면 퇴장 명령이 떨어진다.

18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OKC) 페이콤 센터에서 열린 OKC 썬더 대 멤피스 그리즐리스전.

2쿼터에서 OKC는 멤피스에 20점이나 앞서고 있었다.

이날 페이콤 센터에는 멤피스 팬들도 많이 있었다. 자 모란트 이름이 크게 새겨진 옷을 입고 응원하는 팬도 있었다.

멤피스가 크게 뒤지자 이 팬은 "20점 뒤졌어. 이제 따라가자!"고 모란트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이에 모란트는 "그럴게요. 근데 심판의 (욕설) 휘슬이 문제라서요"라고 말했다.

이를 옆에서 들은 심판이 즉각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달아 선언하면서 모란트에 퇴장 명령을 내렸다.

어리둥절한 모란트는 자기를 응원한 팬에 엄지척을 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경기 후 심판은 모란트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으며 심판의 성실성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모란트는 이날 심판의 휘슬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심판에게 직접 대들지는 못하고 팬과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항의한 셈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그것도 심판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모란트를 코트에서 쫓아냈다.

이에 일부 미국 언론 매체들은 심판이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슈퍼스타의 플레이를 끝까지 보지 못하게 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모란트는 경기 중 심판에 화를 내고 '적시에' 코트를 떠나지 않아 3만5천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모란트는 지난 1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 4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심판에게 항의하면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 이에 심판은 즉시 모란트에 퇴장을 명령했다. 모란트는 손뼉을 치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후 천천히 코트를 빠져나갔다.

경기 후 모란트는 자신의 SNS를 통학 "심판의 권력이 너무 세다"고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최근 7연승을 구가하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던 멤피스는 이날 OKC에 덜미를 잡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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