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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프랑스 거미손' 요리스, 메시도 막아낼까.. 아르헨티나와 결승전 격돌

2022-12-15 11:06

모로코와 준결승전에서 결정적 선방으로 프랑스의 결승 진출에 기여한 골키퍼 요리스 [사진=연합뉴스]
모로코와 준결승전에서 결정적 선방으로 프랑스의 결승 진출에 기여한 골키퍼 요리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의 '캡틴' 위고 요리스(36·토트넘)가 선방쇼를 펼쳐 보이며 프랑스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행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모로코에 2-0으로 승리했다.

요리스는 이번에도 프랑스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다.

프랑스는 전반 5분 만에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선제골을 넣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모로코는 빗장을 풀고 나와 거세게 프랑스를 몰아쳤다. 프랑스 특급 수비수들도 절절 맸다.

그러나 프랑스의 골문에는 요리스가 버티고 있었다.

전반 10분 이줏딘 우나히(앙제)가 페널티지역 바깥 왼쪽에서 오른발로 기습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힘이 강하게 실린 슈팅은 프랑스 골대 가장자리에 꽂히기 직전 왼쪽으로 몸을 날린 요리스의 쭉 뻗은 손에 걸렸다.

모로코의 오버헤드 킥 슛을 막아내고 있는 프랑스 요리스 [사진=연합뉴스]
모로코의 오버헤드 킥 슛을 막아내고 있는 프랑스 요리스 [사진=연합뉴스]

요리스의 결정적인 선방은 또 나왔다.

전반 44분 모로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프랑스 선수 헤더로 높게 뜬 공을 자와드 야미끄(바야돌리드)가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요리스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가까스로 슈팅을 쳐냈다.

요리스의 맹활약 덕에 동점 골을 내줄 위기를 여러 차례 모면한 프랑스는 후반 34분 터진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쐐기 골이 터지고서야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약 10년간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인정받아온 요리스는, 그러나 올 시즌 소속팀에서 실수를 자주 해 기량이 저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월드컵이 시작되자 이런 비판의 목소리는 싹 사라진 분위기다.

안전하게 공을 키핑하고 있는 요리스 [사진=연합뉴스]
안전하게 공을 키핑하고 있는 요리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은골로 캉테(첼시), 폴 포그바(유벤투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선수단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하면 수비수들이 모두 20대 초중반이었다.

'경험 부족'이 월드컵 2연패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36세의 요리스가 수비진을 잘 뒷받침했고, 결국 프랑스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의 다음 상대는 '슈퍼 스타' 리오넬 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요리스는 경기 뒤 "축구의 전설 중 하나인 메시를 보유한 팀과 겨루기 위해서는, 모든 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하면 요리스는 주장으로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첫 선수가 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19일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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