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음바페, "메시 기다려라!" ...결승전 티켓놓고 모로코와 격돌

2022-12-14 07:40

이제 마지막 한 자리가 남앗다.

14일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선봉에 선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고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니아와 우승컵을 놓고 다툴 한 팀을 가리는 준결증전이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승후보 1순위' 프랑스와 '아프리카 돌풍' 모로코의 대결이다.

프랑스-모로코전은 '식민지 더비'로 더 주목받는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는 음바페(왼쪽)와 하키미. 준결승전에서 각각 프랑스와 모로코 대표로 대결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는 음바페(왼쪽)와 하키미. 준결승전에서 각각 프랑스와 모로코 대표로 대결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모로코는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수탈당하다가 1956년에 독립한 아픈 역사가 있다.

마찬가지로 식민지배를 한 스페인을 맞아 16강전에서 보기 좋게 승리한 모로코는 또 한 번 이변 연출을 준비한다.


모로코는 그동안 프랑스와 A매치에서 7차례 맞붙어 2무 5패에 그쳤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프랑스에 무패의 한을 풀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막강 화력을 앞세운 프랑스와 '자물쇠 수비'로 역습을 노리는 모로코의 '창과 방패'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많은 모로코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서방으로 떠났고, 그중 상당수가 스페인, 프랑스에 정착했다.

그 아픈 역사가 모로코 대표팀 선수 명단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모로코 선수 26명 중 14명이 이민 2세대 출신이다. 현재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5명이나 된다.

모로코는 프랑스를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만큼 프랑스를 상대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

그중 부동의 오른쪽 풀백인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프랑스 골잡이 음바페와 아프리카계 이민 2세대로, 같은 리그 팀 소속 동갑내기 '절친' 사이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둘은 리그 경기에서 둘 중 하나가 골을 넣으면 함께 세러머니를 펼치고 휴가 때는 같이 여행을 다니는 등 '절친' 사이다.

그런 그 둘이 이번에는 각자의 국가 대표로 맞서야 한다.

이 경기에서도 메시와 모드리치처럼 '라스트 댄스'를 추는 선수가 한 명 있다.

프랑스 스트라이커 지루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스트라이커 지루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의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가 주인공이다.

그 역시 30대 중반으로 다음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루는 이번 대회 초반 후배인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뒤를 받쳐 주는 조연 역할을 주로 했다.

지루는 그러나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꽂으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지루는 대회 4호 골로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알바레스와 득점 동률을 이뤘다.

메시는 준결승전에서 한 골을 추가해 음바페(5골)와 함께 공동 1위로 나섰고, 지루와 알바레스가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이번 월드컵은 이제 프랑스-모로코의 준결승전과 3,4위전, 결승전만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다.

다득점 1위인 메시와 음바페 모두 결승전이나 3,4위전에서 추가 득점할 기회가 남아 있다.

그러나 두 슈퍼스타에 대한 견제가 워낙 심해 더 이상의 득점 행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지루는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음바페에게 상대의 시선이 몰린 사이 자신에게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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