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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메시 vs 모드리치… 최후의 '라스트 댄스' 주인공 가린다

2022-12-13 10:55

메시(왼쪽)와 모드리치.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메시(왼쪽)와 모드리치.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메시와 모드리치, 누가 최후의 '라스트 댄스'를 추게 될까.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파리 생제르맹)와 '최고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메시와 모드리치라는 걸출한 베테랑이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공통점이 있다.

축구 선수로서 '환갑'인 30대 중반인 이들에게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도 같다.

월드컵 무대에서 '준우승·골든볼'의 경력을 가진 것도 똑같다.

메시는 19세이던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까지 5번의 월드컵에 한 번도 안 빠지고 출전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다 이뤘지만 이것만 못 이뤘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게 메시가 있는 동안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4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쳐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져 탈락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다. 당시 '원조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에 앞장섰다.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일궈 '메이저 대회 무관' 징크스를 끝낸 메시가 월드컵 우승까지 이뤄낸다면 진정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모드리치(왼쪽)와 메시. 30대 중반인 둘은 월드컵 준우승 등 공통점이 많다. [사진ㄴ=연합뉴스]
모드리치(왼쪽)와 메시. 30대 중반인 둘은 월드컵 준우승 등 공통점이 많다. [사진ㄴ=연합뉴스]

모드리치는 역대 최고의 중원 조율사 중 하나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 돌풍을 지휘한 공로로 2골 1도움의 기록에도 골든볼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외의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모드리치가 유일하다.

러시아 대회 때 모드리치는 33세였다. 당시 러시아 대회가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되리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모드리치는 4년 전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메시와 모드리치는 프로 공식전과 A매치에서 총 25차례 맞붙었다. 모드리치가 몸담은 팀이 11승 5무 9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A매치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딱 한 번 맞대결을 펼쳤다. 크로아티아가 모드리치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했다. 메시의 자존심이 구겨진 순간이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이 두 베테랑 간의 자존심 경쟁으로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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