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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호날두, "내 동료, 내 조국에 등 돌린 적 없다"..월드컵 8강 탈락 아쉬움

2022-12-12 13:51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가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한 뒤 산투스 감독으로부터 위로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가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한 뒤 산투스 감독으로부터 위로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월드컵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절절하게 쏟아냈다.

호날두는 1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0-1로 충격패한 다음날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위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나에게 가장 큰 야망이자 꿈이었다"면서 "꿈을 위해 싸우고 또 싸웠다. 16년 동안 월드컵에 5차례 출전해 골을 넣었다. 난 단 한 번도 싸움을 외면하지 않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 그 꿈이 끝났다. 온갖 말과 추측이 나돌았으나, 포르투갈을 향한 나의 헌신은 단 한 번도 변질한 적이 없다"면서 "내 동료, 내 조국에 등 돌린 적이 없으며, 언제나 목표를 위해 싸워왔다"고 썼다.

지난 10여 년 동안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표팀에서도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우승했다.

호날두가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은 '월드컵 우승'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어 유일하게 월드컵 5개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으나 그게 전부였다.

호날두는 올해 37세로, 4년 뒤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본인도 알고 있다.

호날두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부터 대회 도중 방출되었다.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후배 페르난드스와 불화설이 불거지는 등 월드컵 기간 내내 숱한 화제를 뿌렸다.

호날두는 16강전과 8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교체로 뛰었다.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댓글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투병 중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우리를 웃게 해줘서 고맙네 친구"라고 다독였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는 염소 이모티콘을 올렸다. 염소(goat)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도 쓰인다.

포르투갈의 8강전 탈락 후 좌절하고 있는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의 8강전 탈락 후 좌절하고 있는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당신은 전설!!"이라고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축구 전문 골닷컴 등 일부 해외 매체는 호날두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나, SNS 글 내용만 놓고 보면 불분명해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 9월 포르투갈축구협회 주관 행사에서는 "몇 년 더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고 싶다"면서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 유로는 2024년 개최된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호날두의 향후 거취는 축구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지난 5일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 2년 반에 연 수령액 2억 유로(약 2천750억원)라는 구체적 조건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날두 측이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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