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배님들이 직접 뽑아주신 상이라 더 기쁘고 행복합니다" 은퇴 이대호, 일구대상 수상…예비 처남·매부 이정후와 고우석은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 수상

2022-12-08 16:06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오훈규 심판위원(심판상), 김의수 대전고 감독(아마 지도자상), 고우석(최고 투수상), 이정후(최고 타자상), 이대호(일구대상), 박노준 안양대 총장(특별 공로상), 노경은(의지노력상), 정철원(신인상), 박치왕 상무 피닉스 야구단 감독(프로 지도자상), 류선규 SSG 랜더스 단장(프런트상)[연합뉴스]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오훈규 심판위원(심판상), 김의수 대전고 감독(아마 지도자상), 고우석(최고 투수상), 이정후(최고 타자상), 이대호(일구대상), 박노준 안양대 총장(특별 공로상), 노경은(의지노력상), 정철원(신인상), 박치왕 상무 피닉스 야구단 감독(프로 지도자상), 류선규 SSG 랜더스 단장(프런트상)[연합뉴스]
"선배님들이 직접 뽑아주신 상이라 더 기쁘고 행복합니다"(일구대상 이대호)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는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영예인 일구대상을 수상한 이대호의 소감이다.

지난 9월 '필드에서 모범을 보인 선수"로 일찌감치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대호는 수상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생활을 21년을 했지만 정말 아쉽고 동갑인 추신수, 오승환 선수들을 보면 더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응원하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야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꼽은 이대호는 "꿈만 같은 시간이었고,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행복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대호는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 1군 리그를 모두 경험한 타자다. 해외 5년을 포함해 롯데에서만 16시즌을 뛴 원클럽맨이다.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 1위)을 달성했으며 특히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남기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또 내년이면 처남·매제로 가족이 되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LG 트윈스)은 각각 최고 타자상과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이정후는 올시즌 타율(0.349), 최다안타(193안타), 타점(113타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에서 1위를 석권하며 타격 5관왕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휩쓸며 KBO 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이정후는 "좋은 팀 동료들을 만난 덕에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3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61경기에 등판해 4승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LG의 뒷문을 책임졌다. 42세이브는 2000년 진필중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5위에 해당한다.

고우석은 "이 상의 이름에 걸맞는 '최고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개인타이틀보다는 팀 타이틀(우승)을 가지고 싶다. 우승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받았다. 데뷔 5년차의 정철원은 4승3패 3세이브 23홀드에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정철원은 "내년이 토끼해인데 제가 1999년생 토끼띠다. 내년에 올해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할머니께서 올해 돌아가셔서 제가 TV 나오는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하늘에서 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의지노력상은 롯데에서 방출의 아픔을 딛고 올시즌 SSG 랜더스로 옮겨 12승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 등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한 베테랑 노경은이 수상했다.

노경은은 "선수 말년에 운이 좋아 우승도 하고 이런 상도 받은 뜻깊은 한해"라면서 "좋았던 것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내년에 또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게끔 새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특별 공로상은 박노준 안양대 총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 총장은 프로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첫 대학 총장에 올랐다.

프로 지도자상은 KBO리그 퓨처스리그에서 11연패를 달성한 상무 박치왕 감독, 아마 지도자상은 대전고 김의수 감독이 받았다. 프런트상은 올시즌 완전우승을 일권낸 SSG 류선규 단장이 받았고, 심판상에는 오훈규 심판위원이 수상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