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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120만→170만 달러 수직 상승으로 에이스 뷰캐넌에 역전한 피렐라, KBO 외인타자 역대 최초 200만 달러까지도?[2022 스토브리그]

2022-12-08 07:42

삼성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의 연봉 총액이 과연 얼마까지 더 올라갈까?

삼성의 복덩이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가 팀 역대 최고액 타이인 170만달러로 2023 재계약을 맺었다.[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복덩이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가 팀 역대 최고액 타이인 170만달러로 2023 재계약을 맺었다.[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7일 2022시즌과 동행한 외국인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4년째 에이스로 마운드를 지키게 될 데이비드 뷰캐넌과는 160만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2년차가 되는 알버트 수아레즈와는 13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로 계약해 원투 펀치를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3년차가 되는 외야수 호세 피렐라와의 계약이다. 피렐라는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로 에이스인 뷰캐넌보다 10만 달러가 더 많다.

2022시즌 뷰캐넌은 17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가 줄어든 반면 피렐라는 총액 12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나 대폭 인상되면서 역전이 되고 만 것이다. 역대 삼성의 최고 외인타자로 군림하며 2017~2019년까지 3년동안 1루 자리를 지킨 다린 러프의 170만 달러와 맞먹는다.

물론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유일하게 외국인선수로 선정된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두산)의 2017년 총액 210만 달러, 2018시즌 헥터 노에시(KIA)와 2022년 드류 루친스키(NC)의 2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KBO 리그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당연히 2023시즌 외국인타자로도 최고이고 투수를 포함하더라도 LG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의 180만 달러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삼성은 2021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라 5년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2022시즌은 7위로 밀려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피렐라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데다 에이스 뷰캐넌과 함께 분위기 조성에도 큰 기여를 한다.[삼성 라이온즈]
피렐라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데다 에이스 뷰캐넌과 함께 분위기 조성에도 큰 기여를 한다.[삼성 라이온즈]
이런 가운데 팬들에게 나름 기쁨을 준 것은 피렐라의 활약이었다.

올 시즌 피렐라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2(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OPS 0.976(출루율 0.411+장타율 0.565)를 기록했다. 이정후(키움)가 워낙 압도적인 한해를 보낸 탓에 개인타이틀은 득점 1위로 1개에 그쳤지만 타율, 홈런, 타점,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모두 리그 2위다. 타격 부문 개인타이틀 8개 유일하게 10위권 밖은 도루지만 이마저도 15개로 공동 14위였다.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2021시즌에도 타율 0.286(20위), 102득점(3위), 158안타(11위), 29홈런(6위), 97타점(6위)에서 큰 활약을 했지만 평발인 탓에 완치가 어려운 족저근막염이 그를 괴롭히는 바람에 2022시즌 재계약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구단은 "시장에서 이만한 타자를 찾기 어렵다. 발바닥 관리만 잘 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는 타자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입단시 총액 90만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가 인상된 120만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로 과감하게 재계약을 했다.

올해 피렐라는 발바닥 부상 방지를 위해 맟춤 신발, 맟춤 깔창 등 삼성의 세심한 관리 덕분에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단 한 차례 부상 말소가 없이 풀시즌을 지내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에다 덕아웃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는 피렐라의 활약이 2023시즌에도 이어진다면 외국인타자 역대 최초 200만달러 고지도 뚫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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