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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황희찬, "한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워" ...더 발전하겠다

2022-12-07 20:44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16강을 이끈 결승포의 주인공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결과를 즐기고 싶다"며 "국가대표팀에서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 시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 골을 넣어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카타르 입성 때부터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안고 있어서 초반 경기엔 출전하지 못하다가 포르투갈전 후반 교체 출전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제가 못나긴 경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고,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많이 고민했고, 2차전 때는 매우 잘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니 힘들었다. 하루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3차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뛰고 싶더라"며 "다 나아서 (감독님이) 출전을 선택하실 수 있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가게 돼서 다행이었다. 골로 16강에 갈 수 있어서 기뻤고, 한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웠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전에서 후벵 네베스 등 소속팀 동료들과 맞대결도 펼쳤던 그는 "동료들이 모두 잘했다고 얘기해줬다. 동료들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이겨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찬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땐 대표팀의 막내였던 황희찬은 이번엔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한 1996년생 동갑내기 동료들과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황희찬은 "팀에 대한 선수들의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과 코치진, 지원 스태프들의 믿음이 모두 컸다"며 "4년 전엔 완전 막내였고 긴장해서 무작정 열심히만 했으나 이번엔 동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는지 조언도 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완패했지만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누군가는 돌파하고 자신감을 깨워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좋은 경기를 보여줘 자신감과 미래를 보여줬다."

황희찬에게서 강한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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