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1년만의 외부 FA 영입에 방출선수까지 받아 공격적 전력보강 나선 키움히어로즈, 가을야구 9전10기끝에 정상 맛볼 수 있을까?[2022 스토브리그]

2022-11-30 09:55

KBO 리그 최근 10년 동안의 성적을 보면 두산베어스가 세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라이온즈와 SSG랜더스(SK와이번스 포함)가 두차례 우승을 했고 KIA타이거즈(2017년), NC다이노스(2020년), kt위즈(2021년)가 각각 한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9차례나 가을야구에 나서고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9차례나 가을야구에 나서고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 가운데 2015년 정규리그 3위인 두산이 플레이오프전에서 NC,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누르고 업셋 우승을 달성했고 2018년 정규리그 2위인 SK가 플레이오프전에서 넥센을 3승2패로 이겨 한국시리즈에 오른 뒤 두산까지 체져 역시 업셋 우승을 했다. 나머지 여덟차례는 모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통합우승한 경우였다.

이와함께 2000년대 들어 아직까지 우승을 한 차례도 해보지 못한 팀은 모두 4개팀이다.

프로원년팀인 롯데자이언츠가 1984년, 1992년 두차례 우승이후 30년, LG트윈스가 1990년, 1994년 이후 28년, 한화이글스가 1999년 이후 23년째 아직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2011년에 창단한 NC와 2013년에 합류한 kt까지 우승을 했지만 2008년 3월 24일 출범한 키움히어로즈는 아직까지 단 한차례 우승이 없다.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설움을 톡톡히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경험한 팀으로 따지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최근 10년 동안 키움(넥센 포함)이 2017년을 제외한 9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다음이 두산이 여덟차례, LG가 일곱차례다. 다음으로 SSG(SK포함)와 NC가 각각 여섯차례, 삼성과 KIA가 각 네차례, kt가 세차례, 롯데가 두차례, 한화가 한차례씩이다.

특히 두산은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나 9차례나 가을야구에 진출한 키움은 세차례 준우승에만 그쳤다. 어떻게 보면 키움은 가을야구의 들러리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이제 우승에 목마른 탓일까?

키움은 2012시즌 이택근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외부 FA로 베테랑 불펜 원종현을 30억원에 계약했다.[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2012시즌 이택근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외부 FA로 베테랑 불펜 원종현을 30억원에 계약했다.[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2023시즌을 앞두고 불펜전문의 원종현과 4년 20억원, 퓨처스 FA인 이형종을 4년 최대 20억원에 계약했다. 152억원의 양의지(두산)나 140억원의 박민우(NC), 90억원의 채은성(한화), 80억원의 유강남(롯데), 65억원의 박동원(LG)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외부 FA 영입에 40억원을 투자한 다는 것이 이례적이다.

키움은 2012년 이택근을 4년 50억원에 영입한 뒤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11년만이다.

키움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두산에서 방출된 베테랑 불펜 임창민, NC에서 방출한 잠수함 투수 홍성민, KIA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변시원에 이어 자신들이 방출한 내야수 정현민까지 2년만에 다시 불러 들였다.

키움은 스토브리그에서 또 좋은 소식도 있다.

바로 장재영의 부활 소식이다. 150㎞를 훌쩍 넘기는 빠른 볼이 주특기인 장재영은 2021년 1차지명으로 역대 신인으로 두번째 높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도 2시즌 동안 3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8.53에 그쳤다. 탈삼진 능력은 탁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볼넷이 많은 까닭이었다.

하지만 장재영은 스토브리그 동안 호주리그인 질롱 코리아에서 투타겸업 테스트를 하면서 3경기에 나서 17이닝을 던지는 동안 1패, 평균자책점 2.12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에 온 이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도 했고 9이닝당 탈삼진은 11.12개로 여전히 묵직한 구위를 유지하면서도 볼넷은 3.18개로 훌쩍 줄어들었다.

내년 시즌에는 KBO 리그 최고투수로 이미 우뚝 선 안우진과 함께 토종 우완 듀오를 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키움이 과연 2023시즌 우승후보로, 그리고 팀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