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화합 아닌 분열로 얼룩지는 월드컵'...이란 언론, 미국 대표팀 월드컵 퇴출 요구, 왜?

2022-11-28 13:14

미국 대표팀이 이란의 국기 이미지를 왜곡해 게시했다.
미국 대표팀이 이란의 국기 이미지를 왜곡해 게시했다.
이란 언론이 미국 대표팀을 월드컵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란의 국영 타스님 뉴스는 28일 "미국 축구팀이 공식 계정에 왜곡된 이란 국기 이미지를 게시함으로써 10경기 출장 정지가 적절한 벌칙인 FIFA 헌장을 위반했다"라며 "팀 USA는 2022년 월드컵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남자 대표팀은 최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이슬람 공화국의 상징이 없는 이란 국기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에 이란이 발끈한 것이다.

미국 축구 연맹은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식 국기의 모양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일자 미국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원래의 이란 국기를 게시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미국이 국기에서 "신의 이름을 제거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이란의 시위는 마사 아미가 이란 경찰에 의해 체포된 후 9월 중순에 시작됐다.

시위를 추적해 온 이란 인권운동가들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소 450명이 숨지고 1만8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화합의 장이 돼야 할 월드컵이 축구 외적인 문제로 분열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란과 조별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2무의 미국은 이란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란은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한 후 웨일즈를 2-0으로 꺾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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