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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A 순유출을 감수한 1-5-7위, 2023 시즌 성적표는?[2022 스토브리그]

2022-11-28 08:52

SSG 랜더스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023 FA에서 순유출을 감수했다. 2022 시즌 순위로 따지면 1-5-7위다.

2022시즌 41년 KBO 리그 역사에 새장을 펼친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모습[SSG 랜더스]
2022시즌 41년 KBO 리그 역사에 새장을 펼친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모습[SSG 랜더스]
SSG는 선발과 불펜으로 큰 힘을 보탠 이태양이 4년 25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옮겼고 KIA는 포수 박동원이 4년 65억원으로 LG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또 삼성은 14년동안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상수가 4년 29억원으로 kt 위즈로 자리를 옮겼다. 이렇게 주전급들이 FA 계약으로 떠났지만 이를 대체할 전력보강은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들이 떠난 자리가 올시즌 팀의 아킬레스건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이다.

SSG는 시즌 막판 불펜들의 집단 부진으로 한때 키움과 LG에 추격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KIA는 박동원이 떠나고 난 뒤 확실한 주전이라고 내 세울만한 포수가 없다. 삼성도 김상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김지찬, 강한울, 이재현등이 번갈아 가며 2루수와 유격수로 자리를 지켰으나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사실 수준급 불펜이나 포수, 유격수를 외부 수혈로 구하기는 쉽지 않다. FA로 시장에 나오더라도 상당한 금액의 베팅이 필요하다. 결국 나름대로 팀의 주축을 놓친 이들 3개 팀은 외부 수혈없이 자체 해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어느 팀이나 자원은 많다. 팀마다 조금씩 사정은 다르지만 1군 등록선수 현황을 살펴보면 투수는 30여명, 포수는 4~6명에 내야수는 15명 전후다. 물론 이 가운데 실제로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지만 빠져 나간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충분하다.

빠져 나간 자리를 메우기 위해 또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빠져 나간 자리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올시즌 이들 3개팀의 성적을 보면 FA 영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실감할 수 있다.

SSG는 올시즌에 미국에서 돌아온 김광현과 4년 151억원, 최주환을 4년 42억원에 영입했으며 KIA는 나성범과 6년 150억, 역시 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을 4년 103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주전 중견수인 박해민이 4년 60억원에 LG로 떠난 뒤 외부수혈을 하지 않았다.

이 바람에 SSG는 팀 창단 2년만에 41년 KBO 역사에서 사상 유례없는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국시리즈 패권까지 거머 쥐었고 KIA는 2018년 이후 4년만에 5위에 턱걸이하면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반면 삼성은 2021년 FA로 오재일을 4년 50억원에 영입해 2015년 이후 6년만인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가 올시즌에는 7위로 미끌어졌다.

2023 FA시장에서 순유출을 감수한 1-5-7위, 2023시즌 성적표는 과연 어떻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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