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벤투호, “우루과이 나와!”...출격준비 완료

2022-11-23 15:46

한국의 동갑내기 공격 선봉 황의조(왼쪽)와 손흥민이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동갑내기 공격 선봉 황의조(왼쪽)와 손흥민이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D-1.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물론 몸 상태와 컨디션을 포함 전술 엔트리와 전술 등 모든 것을 최대한 감추면서 담금질을 마무리 하고 결전의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4위로 28위인 한국보다 한 수 위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승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무엇보다 태극 호랑이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


원정 12년 만의 첫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으로선 첫 상대인 우루과이를 맞아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한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승점 1점을 챙기고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3점을 더해 최소 4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루과이전에서 첫 단추을 잘못 꿰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된다. 가나를 1승 제물로 삼는 데 성공하더라도 16강 진출을 보장받지 못한다. 포르투갈은 어차피 버린 카드다.


분위기는 좋다.

21일 사우디아라비아가 FIFA 랭킹 3위의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이 연출되면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고 슈퍼스타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이기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 메시의 야심을 무참하게 날려버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적을 생생하게 목격한 한국 지도자와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캡틴 손흥민의 출전 전망도 밝다. 안면 부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헤더까지 소화하는 단계까지 왔다.

물론 격렬하게 부딪치는 경기 현장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지만, 손흥민이 스스로 “1 프로 가능성만 있어도 헌신 할 것이며 부상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손흥민이 선발 출장하여 풀타임을 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깜짝 등장하여 분위기를 바꾸는 조커로 활용될 수도 있다.

황희찬도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조규성이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제대로 한 방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컨디션이 내려간 황희조와 ‘작은’ 정우영(알사드)이 우루과이와의 A 매치에서 골 맛을 본 아름다운 추억을 살려 한 번 더 먹일 수도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수아레스에게 멀티 골을 내줘 한국이 1-2로 패한 적이 있다.

그러나 2018년 10월 서울에서 벤투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A매치로 치른 친선경기에서선 한국이 우루과이를 2-1로 누르고 처음 승리를 맛봤다. 이 때 황의조와 정우영이 골을 넣었다.

수아레스 등 우루과이 선수들이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하던 중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아레스 등 우루과이 선수들이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하던 중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장 컨디션도 한국에 유리하다. 우루과이를 상대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은 한국 선수들은 크게 만족했다.

잔디 상태가 좋고 무엇보다 냉방 시설이 잘 갖춰져 더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잔디는 한국의 대표팀 연습장 그라운드 잔디와 같은 것이라 고향 땅을 밟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손흥민의 경우 안면 마스크를 써야 하고 땀이 많이 흐르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하기 딱 좋은 온도라 땀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한국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 곳에서 1,2,3 차전을 모두 치른다. 이동시간과 거리가 단축돼 피로가 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는 것도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우루과이를 꺾고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우루과이를 이기면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남미 팀을 처음 꺾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꿈은 이뤄진다.

기운은 좋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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