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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인 안우진, 배지환은 안 되고 미국 국적인 에드면, 레프스나이더는 한국 국가대표?

2022-11-22 10:41

안우진
안우진
국가대표는 그 나라 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귀화하면 한국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국가대항전인 올림픽에는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가진 선수 만이 그 나라를 대표해서 참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림픽 참가를 위해 잠시 귀화(이중국적 포함)하는 희한한 일도 발생하기도 한다. 어찌 됐건 국적이 핵심이다.

그런데 WBC는 올림픽과 달리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선수의 부모 또는 주부모 중 한 쪽이 그 나라 출신이면 국적이 달라도 해당 국가 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 국적에 관한 한 매우 느슨한 셈이다.

그래서 한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국적이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자국 대표 선수에 포함시키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는 지난 2017년 쿠바 대표로 WBC에 참가를 원했으나 쿠바가 망명한 선수는 안 된다고 하자 멕시코 대표로 뛰겠다고 한 바 있다. 미국 망명 길에 잠시 멕시코에 머물고 있으면서 멕시코 여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멕시코 대표로 뛰겠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WBC는 국가 대항전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이벤트성 대회라 할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가 WBC 한국대표로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둘은 모두 현재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도 아니다. 귀화도 하지 않고 국적은 오로지 미국인데도 태극 마크를 단다는 것이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번 WBC 한국 대표 관심 5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우진과 배지환의 국적은 한국이다. 실력도 빼어나고, 국적도 한국인 이들이 왜 빠졌을까?

둘 다 과거의 행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우진은 이른바 '학폭'으로, 배지환은 '가정폭력'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선수는 태극 마크를 달 수 없게 돼 있다.

참고로,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는 '가정폭력'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경기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번 WBC에 멕시코 대표로 참가한다.

한국 대표 자격과 멕시코 대표 자격이 이렇게 다르다.

WBC 대회 성격이 '미스테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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