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밍행라이브는 17일(현지시간) 황희찬이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 때 울버햄튼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37경기에서 고작 한 골만 기록하는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울버햄튼의 오랜 골칫거리는 골게터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영입한 선수가 황희찬이었다. 특히 브루노 라즈 전 감독의 입김이 강했다.
황희찬은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된 지난 시즌 초반 무서운 득점력으로 울버햄튼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에 라즈 감독은 율버햄튼 수뇌부에 황희찬의 완전 이적을 촉구했고, 울버햄튼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황희찬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1400만 파운드였다. 결고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황희찬의 발목을 잡았다. 약 2개월 쉰 황희찬은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좀처럼 예전 폼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전 자리를 빼앗기고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올 시즌 들어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이 와중에 황희찬의 후견자 라즈가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됐다.
현재 감독 대행인 스티브 데이비스는 황희찬의 기용을 주저하고 있다. 황희찬은 팀 내 사정으로 최근 2경기서 선발로 나섰으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이에 그의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가 황희찬 영입을 추진했으나 이적료 문제로 결렬됐다.
여기에 울버햄튼은 또 골게터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버밍햄라이브는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이 잔류하려면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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