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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나, 방심하다간 큰 일

2022-11-18 06:35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가나 선수들 [EPA 연합뉴스]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가나 선수들 [EPA 연합뉴스]
가나의 전력이 예상보다 센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가나를 ‘1승의 제물’로 삼아 16 강 진출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가나의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1승 제물로 여기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오히려 발목이 잡힐 수도 있겠다.

가나는 본선 진출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1위로 가장 낮지만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돌파력과 득점력을 과시했다. 결코 손쉬운 상대로 여길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나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가나는 중원을 지휘하는 토마스 파티와 모하메드 쿠두스 등 핵심이 빠진 대신 파티이냐키 윌리엄스, 조던 아예우, 안드레 아예우 등 귀화 선수들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단 2 명밖에 없는 가나는 예상대로 조직력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귀화 선수 중심으로 이뤄진 팀이라 발을 맞춰 볼 시간이 부족했고,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파티의 공백 탓에 호흡에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가나 선수들의 개인기는 탁월했다. 조직력 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팀들의 공통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안드레 아이유를 중심으로 윌리엄스와 램프티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방으로 파고 들었다. 후반에는 세메뇨, 슐레마나가 교체 기용되면서 공격력이 더욱 빛이 났고 결국 2-0 승리를 거뒀다.

주전 1, 2 번 골키퍼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아티 지기가 오랜만에 골문을 지키며 신바람을 냈다.

가나의 전방 압박도 좋았다. 발이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가나 선수들이 세차게 스위스 진영으로 돌진하면서 스위스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가나는 조직력 보다는 개인기에 기반한 돌파력이 전력의 핵심이라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과 사기가 높아진 것도 경계할 부분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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