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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여준석을 부추겼나? '태산명동 서일필'

2022-11-18 06:32

여준석
여준석
지난 6월 대표팀에서 훈련하던 여준석이 돌연 미국 진출을 위해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우습지도 않은 일이 발생했다.

미국 에이전트로부터 갑작스런 쇼케이스 초청을 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하차 과정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그는 7월 에이전트가 진행한 조촐한 쇼케이스에 참가했다. 소속 팀인 고려대에는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케이스는 트라이아웃과 달리 에이전트와 몇몇 스카우트만이 참관하는 것으로, 여기서 합격점을 받아야 에이전트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에이전트라고 해서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

그런데 쇼케이스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조용히 귀국했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미국 대학 전학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는 또 소식이 끊겼다.

어떤 식으로 미국 대학에 전학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미국 프로농구 G리그 진출을 노린다더니 갑자기 대학 전학을 한다느니 종잡을 수 없는 행보다.

이쯤 되면 여준석의 대표팀 하차의 명분이 무색하다.

'태산명동 서일필' 꼴이 되고 말았다.

어린 여준석이 무슨 잘못을 했겠는가.

만의 하나, 여준석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국내외서 뛰지 않고 '국제 미아'라도 된다면, 욕심과 잘못된 판단으로 그를 부추긴 어른들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다만, 어차피 한국은 좁다며 미국 진출을 선언했으니 미국 대학보다는 일단 계속해서 G리그 진출을 노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등 다른 리그 진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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