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쿼터백이 되느냐가 항상 최대 관심사였다.
토니 로모라는 쿼터백이 있었다. 댈러스가 부진해도 쿼터백 자리는 굳건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자 댈러스는 백업 쿼터백 닥 프레스콧을 임시로 기용했다. 로모가 돌아오면 다시 그에게 쿼터백을 맡기기로 했다.
문제는 프레스콧이었다. 로모가 돌아올 때까지 그냥 현상 유지만 해줄 것을 기대했는데 상상 이외로 맹활약했다.
댈러스는 계속 프레스콧에게 쿼터백을 맡겼다.
여전히 잘하자 로모가 돌아왔는 데도 프레스콧을 주전 쿼터백으로 기용했다.
로모는 졸지에 백업이 되고 말았다.
결국 로모는 더 이상 댈러스에서 뛸 수 없다고 판단,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게 쿼터백이 된 프레스콧은 이후 승승장구, 천문학적 연봉을 받으며 댈러스 쿼터백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그 역시 부상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댈러스는 백업 쿼터백 쿠퍼 러시를 기용했다.
그런데 러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댈러스는 프레스콧이 돌아왔는 데도 러시를 계속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후 러시가 다소 부진하자 댈러스는 프레스콧을 불렀다.
하지만, 프레스콧도 부진하자 팬들은 러시를 다시 기용하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도 비슷한 케이스다.
부상과 약물 복용으로 2022시즌을 통째로 날린 틈을 타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의 플레이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샌디에이고는 내년에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문제는 타티스 주니어다.
내년 4월 20일께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타티스가 맡을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김하성에게 빼앗긴 유격수 자리를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샌디에이고는 그래서 타티스를 파트타임 유격수와 중견수 및 좌익수를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 때문에 타티스는 졸지에 '유틸리티맥 아닌 유틸리티맨' 처지가 되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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