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포르투갈 팀에는 현 한국 팀 감독인 벤투도 뛰었다.
경기가 끝난 후 포루투갈은 억울하게 졌다며 당시 주심을 신랄라게 비난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올해, 한국과 포르투갈이 다시 조별 예선 경기에서 격돌한다. 그것도 2002년처럼 마지막 경기에서다.
포르투갈은 그때의 수모를 앙갚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외신들도 포르투갈이 한국에 복수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뒤지는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포르투갈에 '적전분열'이 생겼다.
주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껄끄러운 관계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융단폭격하는 인터뷰를 했다.
페르난데스가 이를 좋게 받아들였을 리가 없다.
호날두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진 뒤 둘은 포르투갈 대표 팀에서 만났다.
호날두는 드레싱룸에서 반갑게 페르난데스를 맞았다. 악수도 먼저 청했다. '너는 내 편이지?'라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냉담했다. 마지 못해 호날두와 악수를 한 후 그대로 돌아섰다.
이에 호날두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페르난데스를 바라보았다. 패싱당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둘의 '불협화음'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팀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과연 한국이 다시 한번 포르툭갈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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