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가공할 득점력은 해리 케인의 어시스트에 힘입은 바 크다.
케인은 맨체스터시티 이적 파동을 겪으며 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특유의 골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폼을 되찾기 위해 그는 골 보다는 어시스트에 집중했다. 뒤에 처져 앞으로 치고 나가는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그러면서 점차 폼을 되찾았다.
올 시즌이 되자 케인은 예전 폼을 완전히 되찾았다.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이것이 케인의 본 모습이다. 어시스트보다는 득점에 더 신경을 쓴 결과다.
케인의 어시스트가 적어지니 당연히 손흥민의 득점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케인 뿐 아니라 동료들도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하기보다 케인에게 어시스트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여기에 개인 득점 욕심까지 겹치자 손흥민의 득점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를 탓할 수는 없다. 토트넘의 골게터는 케인이기 때문이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케인은 10번 기회 중 9번을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골게터"라고 칭찬했다.
케인 역시 어시스트보다 득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나는 어시스트보다 골을 넣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절대 어시흐트를 더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골게터가 가져야할 당연한 자세다.
종합하면, 손흥민의 골가뭄은 케인을 비롯한 동료들의 어시스트 부족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잘못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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