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속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융단폭격'했다.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마음껏 터뜨린 것이다.
호날두는 맨유를 '배신자'라 했고, 맨유 구단주를 '장사꾼'이라고 비아냥댔다. 에릭 탄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리고는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호날두는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그러면서 "국가대표팀에 전적으로 집중한다. 단합된 선수단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포르투갈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치고 빠지는 수법'이다.
호날두의 기습 공격에 맨유는 '풍지박산'났다. 부랴부랴 호날두의 발언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맨유가 호날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그를 내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호날두가 바라는 것이다.
호날두는 맨유에게 공개적으로 '나의 목을 쳐라'라고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
호날두는 더 이상 맨유에 있다가는 어떤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맨유에게 결별을 통보한 것이다.
구단주, 감독, 구단 직원 등을 모두 공개 비난하면서 '잘라달라'라고 소리친 셈이다.
맨유가 호날두의 바람대로 계약 해지를 할지 주목된다.
맨유는 호날두의 기습공격에 의외의 카운터펀치를 날릴 수 도 있다.
호날두와 맨유의 '전쟁'이 시작됐다. 선전포고는 호날두가 먼저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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