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는 현재 활약 중인 이탈리아 세리에A 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의 주요 선수로 급부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연속 9 경기 풀타임 출전, 팀을 단독 선두로 이끌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게 한 일등 공신이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 덕분에 개막 15경기 무패와 함께 팀 창단 이후 최초로 한 시즌 최다인 11연승을 기록했다.
![나폴리에서 활약하는 김민재.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11508543908398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김민재는 세리에A 입성 2 개월만인 9월과 10월 잇따라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홈팬 들 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다. ESPN이 손흥민과 함께 김민재를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10 명의 아시아 선수로 선정하는 등 외신들도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ESPN은 190cm의 키와 압도적인 체격 조건을 가진 김민재가 호날두와 수아레스 등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을 괴롭히며 한국과 예선조에서 맞붙게 될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초조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체력이다. 44번의 A매치를 소화하고서도 부상 때문에 출전치 못했던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의 악몽이 남아 있는 김민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체력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재는 강철 체력을 자랑하지만 나폴리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되며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월드컵 이전 마지막 경기인 우디네세 전에서 볼을 빼앗기는 등 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실수를 범했다. 이 때문에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말았다.
후반 막판에는 털썩 주저앉아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연출했다. 종료 직전 3명의 수비수들을 교체하면서도 체력의 한계를 보이는 김민재를 불러내지 않았다. 그에 대한 감독의 신뢰를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이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실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며 다음에는 팀을 더 잘 도울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재의 이날 실수는 그러나 그의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혹사에 가까운 활약으로 인한 체력저하가 원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때문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끌어올려주기만 하면 월드컵 사냥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창’인 손흥민에 이어 ‘방패’인 김민재가 체력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진정한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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