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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제임스 "정식으로 트레이드 요청한다"?...트위터 새 기능으로 퍼뜨린 '가짜뉴스'

2022-11-10 22:19

르브론 제임스를 사칭한 트위터
르브론 제임스를 사칭한 트위터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트위터 때문에 농구 팬들이 일대 혼란을 겪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제임스는 최근 "정식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가짜 뉴스'였다. 누군가 제임스 트위터 계정 철자를 살짝 바꿔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제임스의 계정 아이디를 확인하지 않은 농구 팬들은 제임스가 정말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착각했다.

이 같은 혼란이 일어난 것은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계정 ‘공식 인증’ 기능을 8달러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이들 매체는 10일(한국시간) 전했다. 누구나 유명인을 사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제임스가 가장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내용은 디오 게임 광고였다.

또 ESPN 인사이더 아담 셰프터를 사칭한 트위터 홀더는 프로풋볼(NFL) 라스베가스 레이더스의 감독조쉬 맥대니얼스가 경질됐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자신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임을 주장하는 계계정은채프먼이 3년 더 양키스와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스하키 오일러스의 슈퍼스타 코너 맥데이빗을 사칭한 트위터는 자신이 아이슬랜더스로 트레이드됐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는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멍청한 짓을 많이 할 것이다. 잘 되는 기능은 유지하고 잘못된 것은 빼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비롯한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대부분 다른 사람이 유명인을 사칭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일을 막기 위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의 계정에 공식 인증 마크를 달아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해당 기능을 누구나 월 8달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유명인이나 기업을 사칭하는 계정이 공식 인증 마크를 달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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