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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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KBO 41년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 새 이정표 세우며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 들어 올려…KS 5차전서 역사상 최초 대타 끝내기홈런 날린 김강민 역대최고령 한국시리즈 MVP에 올라[KS 6차전]

2022-11-08 22:09

홈구장에서 2022 KBO 리그 우승을 차지한 SSG 한유섬과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홈구장에서 2022 KBO 리그 우승을 차지한 SSG 한유섬과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KBO 리그 41년만에 새 역사를 썼다.

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멋진 호수비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이겨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BO 리그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여기에다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지 2년, 그리고 2018년 이후 4년, 2010년 이후 12년만의 통합우승에다 통산 4번째 통합우승과 함께 통산 5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통산 6번째 우승(역대 2번째)을 안았고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로 대타 끝내기 홈런을 날린 김강민은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6회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린 김성현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내내 구장을 찾은 정용진 구단주는 "우리는 16개 개인타이틀 가운데 단 1개도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1위가 있다. 바로 올시즌 홈 최다관중이다. 모두가 SSG 랜더스를 사랑해 준 팬들 덕분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키움이 홈런으로 먼저 득점을 올리면 SSG는 키움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동점과 역전을 이루었다.

포문은 먼저 키움이 열었다. 키움은 3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날 리드오프로 전격 기용된 임지열이 폰트의 2구째 145㎞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홈런을 날렸다. 정규리그에서 단 1개 홈런밖에 없는 임지열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개째 홈런이었다.

SSG 우승이 확정된 순간 추신수가 동료들을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SSG 우승이 확정된 순간 추신수가 동료들을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키움의 선취점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SSG는 3회말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믿었던 최정이 삼진을 당했지만 한유섬의 1루쪽 땅볼을 키움 1루수 전병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 오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앞서 나간 것도 역시 키움이었다.

6회초 1사 후 등장한 이정후가 폰트의 144㎞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겼다. 정규리그에서 폰트에게 2개의 홈런을 날린 이정후의 진가가 빛난 타격이었다.

역전의 기쁨도 한순간만에 깨졌다.

SSG가 6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 실책이 빌미가 됐다. 후안 라가레스가 2루수 실책으로 나간 뒤 박성한의 볼넷에 이어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6회부터 키움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에릭 요키시로부터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8회말 2사 뒤 폰트의 뒤를 이어 김택형이 마운드에 올라 이정후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9회초체는 박종훈이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다시 마운드를 김광현에게 넘겼다.

SSG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마무리 김광현과 포수 이재원이 환호하고 있다.
SSG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마무리 김광현과 포수 이재원이 환호하고 있다.
5차전에서 84개의 공을 던졌던 김광현은 김태진과 이지영을 범타로 처리하며 2018년 우승 당시 마무리로 나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던 당시 상황을 재현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키움은 결정적인 고비마다 3개의 실책이 3실점으로 연결된 반면 SSG는 유격수 박성한, 우익수 한유섬이 3회에 2루에서 3루로 뛰는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중견수에서 옮긴 최지훈, 그리고 마지막 이지영의 1루수쪽 강한 타구를 점프하면서 잡아낸 오태곤 등이 잇달아 호수비를 펼쳐 대조를 이루었다.

'키움 킬러' 윌머 폰트는 7⅔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홈런 2발이 3실점으로 이어졌다.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4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62로 압도적 투구를 펼쳤던 폰트는 지난 2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을 올렸다.

축하받는 김원형 감독과 위로 받는 홍원기 감독
축하받는 김원형 감독과 위로 받는 홍원기 감독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지난 2차전과는 달리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11월 8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
002 001 000 - 3
002 002 00× - 4
SSG 랜더스
▲키움 투수 애플러 요키시(6회·1패)

▲SSG 투수 폰트(2승) 김택형(8회) 박종훈(9회) 김광현(9회·1세이브)

▲홈런 임지열①(3회2점) 이정후①(6회1점·이상 키움)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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